http://afterdan.kr/archives/118 교회일을 하면서 내가 낸 기부금의 1/10도 기아퇴치를 하지 않고,
대부분의 돈을 교회발전을 위해 쓴다면 차라리 월드비젼교회라고 하는게 맞는 거죠.
일반인에게는 마치 기부단체처럼 성금 모으면서
실제로는 교회 선교하는 곳에 다 쓴다면 사기죄가 아닙니까?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당연히 자신의 종교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부자들에게 사실대로 알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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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기독교인들의 본질은 성경에 쓰여져 있는대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며, 월드비전 구성원이 기독교인인데다가 소명헌장에서도 밝히고 있는 바 월드비전에서 구호사업이 진행되면 실질적으로 선교사업도 겸하고 있는 것이다.
월드비전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월드비전이 추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선교사업 임을 생각하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개종을 강요받는 것은 경우에 따라 영혼을 파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꼬마가 빵 하나를 받고 개종에 대한 영향을 받게 될 것임을 알면서도, 일단 그 꼬마가 굶어죽지 않도록 빵을 건네줘야 하는지의 문제는 기부후원을 하는 각자가 판단해야 할 몫이다.
(*상징적/은유적 표현이므로 개신교분들은 “월드비전에서 실제로 빵과 교환하여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등의 어이없는 반박글은 좀 써주지 않으셨으면 한다.)
선교사업은 꺼림칙하지만 도움을 계속 주고 싶다는 분은, 월드비전에게 기부금의 사용내역을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하시기 바란다. 가능하면 퍼센트 단위로, 더 나아가 일원 단위까지 사용된 내역을 밝혀달라고 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기부금 사용내역을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면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하자. 월드비전의 궁극적 목표가 선교사업이지만, 이러한 식으로 모든 비기독교 월드비전 후원자들이 압박을 넣는다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기부금의 선교자금 남용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