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영화관에서 보고 집에와서 글을 남겨요. 그냥.. 마음이 제 감정이 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영화를 다보고 나올 때까지 눈물이 흐르지 않았거든요.
할아버지 할머니의 알콩달콩한 모습에 마음 따뜻하고 참 아름답구나란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띄었고
누워계신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할머니, 자식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짠했어요. 하지만..
눈물이 흐르진 않더라구요. 마지막 그 할머니의 눈물에서조차.. 영화가 끝난 뒤 나오면서
영화에 대한 생각을 하기보단 저 자신의 감정에 대한 고민이 먼저 들었어요. 내가 정상일까? 내 감정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작은 단편영화를 보더라도, 짧은 유투브 다큐를 보다가도, 노래를 들으며 짧은 시를 보다가도 눈물을 흘리곤 하는데..
왜 모두들 펑펑 울고 나간다는 이 영화에 왜 나는 그렇지 못했는가.
영화를 너무나 사랑하고 영화인을 꿈꾸는 사람으로 저의 감수성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되는 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