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술을 하면서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고 3년간 염세주의자로 살았었다.
군대 훈련소에서 인성검사를 할때에도 염세주의적 성격으로 정상이 나올리가 없었다.
3번 재검사를 하고 유급이라는 협박을 받으며 나는 내가 아닌 항목들에 체크를 해야했다.
염세주의는 삶을 살아가기에 별로 행복하지 않다.
3년이 흐르면서 나는 죽음의 앞보다 삶의 안에서 살고 있는 내 현실을 보았다.
죽음은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흐려서 보이지 않는것.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는 것에 의해 존재가 희미해진다.
그렇게 나는 2년동안 염세주의의 웅덩이에 나와서 몸을 말려갔다.
그리고 지금 야속하게도 하늘은 비를 뿌리신다.
도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