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인권위는 'WK-리그 인천 현대제철, 부산 상무, 전북KSPO, 충북 스포츠토토 등 4개 구단 감독이 제기한 박은선의 성 정체성 및 출전자격 논란은 인권모독 및 성추행에 해당된다'는 조사 결과를 4개 구단 감독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권위는 곧 4개 구단 감독들에게 의견진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후 공식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인권위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인권위 결정이 나왔지만 박은선의 마음은 망가졌다.
지난해 11월 성 정체성 논란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의연한 모습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드러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풀리지 않는 문제 속에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성산에서 훈련 중인 서울시청 선수단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지만, 새 시즌 활약 여부는 미지수다.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내려오지 않겠다는 선수를 간신히 설득했다. 마음이 아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