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정도 만나고
나 만나도 매일 롤만 하고 말 걸어도 대답조차 안하고 무심하게 방치하던 구남친^^^^
주말엔 친구만나서 롤하는게 일과고
두세달은 한번도 데이트 하는적도 없이 지나간적도 있는 구남친
마침 그 때 새로 접근하는 다른 남자분 계셨는데
처음에 일적으로 만났기에
일때문에 만나는거니까 양해 바란다고 당시에 남친이었던 구남친에게 말했더니
'니가 나 말고 누구 만날수나 있겠냐'
'너는 몸매가 재편성됐어^^ 찔 데는 빠지고 빠질 데는 쪘잖아'
'너 못나게 생겨서 매니아들만 좋아해'
'그래 편하게 만나 너 어차피 절대 그 남자랑 못 사귀니까'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저런 개 폭언이나 일삼고^^
애초에 내가 누굴 만나고 다니든 말든 자기가 롤만 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면 아무 상관이 없어보였음
질려서 헤어진 뒤
바로 얼마 뒤 그 남자분이 고백해서 잘만 사귐
잡은 고기 타령하면서 여친한테는 안 끌린다고 지롤하면 안됨...
참 자기는 몰래 한다고 했겠지만 타 커뮤니티에서 우연찮게 글 올리는거 알게 됐는데
거기서는 후회된다는 둥 힘들다는 둥 타령-_-
지금 남친은 1년가까이 되어가도록 변함없고 여전히 자꾸 맛있는거 먹여주려 그러고 무조건 집까지 차태워 데려다주는 등
완전 여왕취급 해줌
차 막히니까 지하철타고 만나자 피곤하니까 운전하지 말라 그래도 나보고 옆에서 자고 있으라면서 태워다 모셔주고
특별한 기념일도 아닌데 식당 예약해놓고 그럼 미안하고 부담스러운 지경
같은 업계 종사자라 내가 지금 프리랜서인데 일거리도 맨날 좋은것만 물어다주고
어딜가든 내 자랑에 나한테 좋은 일 있는지 주위사람들한테 많이 물어봐서 알려주기도 함
덕분에 일도 엄청 잘 풀림
똥차가고 벤츠 온다는 말이 정말임
피시방 앞에서 덜덜 떨면서 나오길 기다리고
구남친새끼 길빵하는거 제발 하지 말라고 몇백번이나 말리는데 한마디 들은척도 안하고
그새끼 길에서 갑자기 멈춰서 담배필때 구석탱이에서 연기 다 마셔가면서 기다려주고
그게 불과 일년 좀 넘은 일인데 내 팔자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도대체 왜 그랬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