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살고요
진짜 제가 원래 남한테 속감정 못들어내고살고
좀 감추고 마음표현못하며 사는 그런 자신감없는성격이라
아 그냥 횡설수설 써보겠습니다 속에있는거 다 풀어보고싶네요
미국사는데 엄청예쁜애가하나있었습니다
얘도 좀 소심하고 조용한성격이에요
같은반됬는데 얘가먼저 말걸어주고 옆에앉기시작하면서 점점친해졌습니다
근데 정말 친해지기 힘들더라고요
얘가 좀 남자랑은 거리를두는느낌이라해야되나 그런느낌이라서
그래도 맨날 얘기하고 옆에있는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어요
근데 어느날 사건이 터졌어요
누가 제가 걔를 좋아한다고 소문낸거에요
그래서 전 정말 와 인제어떡하지 얘랑 말도못걸고다니겠구나
나같은게 얠 좋아한다하는데 나랑인제 피해다니겠지
이생각하면서 절망에빠져서 월요일에학교를갔습니다
근데 얘가 평상시와 다름없이 절 대해주더라고요
수업끝나고 제가 짐싸느라 늦게나오는데 기다리기까지하더라요
막 대놓고기다리면 뭔가 불편한가본지 엄청 천천히 걸으면서
근데요 전
아직까지 얘 마음을 모르겠어요
제가 열등감에 사로잡혀있거든요
나정도면 못났다 성격도별로고 외모도별로다
이생각이 진짜 정신을 지배해요
정말 고백하고싶은데 나따위를 얘가 상관이나쓸까 이생각들고
얘가 하는짓보면 정말 알다가도모르겠어요
미국애가 밀당할리도없는데
어쩔땐 막 클래서 옮겨갈때 저기다려주고 하는데
어떨땐 수업시간에앉는데 저한테서 멀리가서 앉아버리고
어쩔땐 웃으면서 먼저인사해주다가
어쩔땐 갑자기 한마디도안하고
그래도 내가 좋아한다는 소문까지 났느데
저 안피하고 먼저 다가와주는거보면
그래도 저한테 관심이라도있는거아닐까
엄청 싫은건아닌게 아닐까
이러면서 희망을 걸어보는데
정말 모르겠어요
전 지금 이생활도 행복한데
고백했다가 엉켜버리면 내인생 그냥 망쳐지는거아닐까
근데 학기 다끝나가서 인제 다음학기엔 수업같이듣는것도아닌데
밀어붙어봐야되나
같이있는것만으로도 좋은데
먼저 인사해주는것만으로도 행복한데
고백했다가 진짜 망하는거아닐까
애초에 나한테 관심이있긴한걸까
정말 심란하네요
마음속에있는거 풀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