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올해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며 - '암세포도 생명이다' ?
게시물ID : sisa_568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ginAnew
추천 : 0
조회수 : 3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31 13:16:44

  올해 초 모 인기 드라마에서는 '암세포도 생명이니까 수술 못 받겠어요'라는 대사가 나와 대중들의 실소를 터뜨리게 했다. 곰곰히 따져보면, 암세포도 세포이기에 생명체인 것은 맞다. 문제는 암세포가 다른 세포들을 '공격'하는 성질을 지녔다는데에 있다. 우리가 '똘레랑스'를 주장하는 이유는 각자의 입장과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함에 있다. 따라서 상대방을 억압하고 무시하며, 공격하는 세력은 똘레랑스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앵똘레랑스'는 생명을 위협하고 사회를 공격하는, 공적인 암세포같은 존재다. 가끔 물러터지거나 덜 떨어진 혹자들은 '앵똘레랑스'도 포용하는게 민주주의 사회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주의(A)를 공격하는 암세포를 놔두면 민주주의(A)는 무너질 것이다. 역사를 통해 볼 수 있듯이 모든 사회제도는 신이 점지해준 영속적인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자를 공격하고, 상대방을 멸절시키려 하고, 호남을 차별하고, 여성을 핍박하는 활동을 하는 '일베'는 한국 사회의 암세포와 같은 존재이기에, 이런 '산업 폐기물'은 두말할 것도 없이 갖다버려야 한다. 문제는 진작 폐지되었어야 하는 것과 달리, 한국 기득권들은 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에서도 일베 역할을 하는 스킨헤드들이 러시아 거주 외국인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하고 다닌다. 그런데 러시아 출신 박노자 교수의 보고에 따르면 푸틴 정부가 스킨헤드들을 은밀하게 '양성'해왔다고 한다. 정부 차원에서 '쓰레기 살인 병기'들을 앞장서 제조해온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들의 이익과 존립기반을 지키기 위해서 외국인 혐오와 대립을 부추기는 것이다. 확실치는 않지만 反 푸틴 정부 인사들도 아마 스킨헤드들에게 소리소문 없이 공격을 당하지 않았을까? 한마디로 푸틴 정부는 러시아의 '암세포'역할을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일베, 서북청년단같은 반동 폭력 세력들을 만들어 자기 기반을 지키려는 이 땅의 기득권들은 '남한의 암세포'다. 물론 북한의 '철권통치자' 김정은도 '북녘의 암세포'다.


  생명이 소중하다는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생명을 공격하는 암세포들에 대해선 왜이리 너그러운가? 생명을 공격하는 행위는 어떤 이념이나 동기로도 변호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反 생명적인 제도와 세력에 대해 단호하게 'No'라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하며 상생하는 사회를 지향해나가야 한다. 영화 '목숨'에서 보듯이 암 환자들은 죽는 순간에 이르러서야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깨닫고 눈물을 흘린다. 그것은 관계이고, 사랑이다. '생명으로 가장한 암세포'들은 그러한 소중한 것들을 앗아간다. 개인적 차원이나 사회적 차원에서 우리가 키워야 할 것은, 생명을 파괴하는 '암세포'가 아닌, 생명을 촉진하는 '건강한 세포'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