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 있지."
"언제 봤어? 어떻게 생겼어?"
"우리 진아 조~오 앞집 OO행님 알제? 할매가 그 행님아만 할 때 봤지."
"어떻게 생겼어? 어디서 봤어?"
"밤에 소가 하도 울어가 나가봤는데 저~멀리 언덕배기에 희끗희끗한게 보이는기라. 저게 뭔가 싶어서 가서 보니까 여자야. 가마이 보고있으니까 산길로 혼자 걸어 가데. 밤에 산에 올라가면 안돼는데하고 따라가다가 할매가 무스버서 도밍칬다."
"왜 도망쳤어? 얼굴 봤어? 막 귀신처럼 생겼어?"
"그기 아이고 얼굴은 몬 봤는데 바람이 휙 불었는데 치맛자락 하나 안휘날리드라."
출처 |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해주신 얘기.
그 땐 별로 안무서웠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오싹하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