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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녹차를 주문했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796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쫄깃한언니
추천 : 3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31 19:25:49
인터넷 구매하면서 이번만큼 기분 좋은적이 없으므로 음슴체

29일에 z마켓에서 잎녹차를 구매함, 2일이 지난 오늘이 돼도 배송준비중이라 뜸.

회사에 사장님이 드실 물건이라 떨어지면 안돼서 마음이 조마조마해짐.

판매자 연락처를 보고 전화를 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함.


판매자 : 아이고 재고가 없어서 재고 들어올때까지 기다리느라 2일 지난 주문을 깜빡했네요.. 죄송합니다. (엄청 미안해 하심)
일단 오늘 배송 하면 휴일 빼고 2일쯤 받으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매장이 자취하는 집에서 대략 10분 거리였음)

나 :  매장이 우리동네 근천거 같은데 제가 퇴근할때 찾으러 가도 되겠습니까?

판매자 : 몇시쯤 오실수 있습니까?

나 : 아무래도 퇴근후가 될꺼 같으니까 7시쯤이 될 것 같습니다.

판매자 : 그럼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통화를 종료하고 좀 있으니, 2014년 마지막날이고 해서 일찍 가라고 회사에서 3시쯤 퇴근시킴

판매자분께 연락하고 매장으로 갔어야 했으나, 일찍 퇴근해서 좋은 기분에 바로 매장으로 감

매장 근처에서 전화를 드림.


나 : 오늘 좀 일찍 퇴근을 하는바람에 근처에 도착 했습니다.

판매자 : 엌.. 제가 지금 외근을 나와있어서 매장엔 아무도 없습니다. 근처라고 하셨으니, 제가 나중에 갖다드려도 되겠습니까?

나 : 엌! 그래주시면 저야 감사하지요.

판매자 : 그럼 문자로 주소좀 보내주시면 좀있다가 갖다드리겠습니다.

나 : 네 알겠습니다.


그러고는 집에와서 오유 하면서 낄낄대고 있었음.

전화가 와서 내려가보니, 40대 후반쯤의 쪼끔 무섭게 생기신분이 종이가방을 두개 들고 계신게 아니겠음?


나 : 안녕하세요. 귀찮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판매자 : 아닙니다. 제가 죄송하지요. (종이가방을 건네며) 이거로 두개를 주문하셨잖습니까?, 근데 재고가 한개밖에 없어서.. 
나머지 한개는 한등급 위에거로 가져왔습니다.

나 : 엌 이러시면 손해 아니십니까?

판매자 : 괜찮습니다. 허허.

나 : 어찌됐든 고맙습니다.

판매자 : 이번엔 죄송했습니다. 선물 잘 하세요..

나 : 네 감사합니다.


그러고 올라와서 확인해보니 한등급 위에 제품이 약 9천원쯤 차이남 ㄷㄷㄷ;

괜히 고마워져서 폭풍 수취신고 하고, 상품평에 기분 좋은 메세지까지 남겨놨음.


평소에 인터넷에서 구매하다보면 불친절한 판매자들을 많이 봐 왔는데.

직접 가져다 주시기까지 하는거 보고, 게다가 재고 없다고 한등급 위에 물건을 갖고오신걸 보고나니

괜히 흐뭇해져서 글까지 쓰게 됐네요 ㅎㅎ;

별꺼 없는 내용이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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