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묻은 뭐라는
서로 마주 보며
서로를 탓하고
서로 마주 보며 욕설
손가락질 주먹 휘둘러
그런 이들 때 지어
끼리끼리 사는 동네
행여 그런 지저분한
동네가 가까이 있다면
아주 평범하고 욕심 없고
마음이 온화하고 깨끗한
그런 민초들 이웃하며
같이 살고 싶을까 궁금
깊이 이해하며 생각해도
그런 민초 아무도 없을 듯
행여 나쁜 불똥 튀면
그런 걱정할 것 같은
서로가 이웃을 잘 만나야
그래서 이웃사촌이라 하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옛날 각종 곡식의 양을
측정할 때 쓰던 생활 도구
되라는 것은 작은 양을
말은 많은 양 측정할 때
요즈음 더러 그것을
비유하며 쓰는 말
다른 이를 슬쩍 가볍게
흉보았는데 돌아온 것은
아주 감당하기 버거운
아주 크게 상처 받는
옷깃 한번 슬쩍 했는데
온몸 멍들게 얻어맞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그런 속담이 유행하는
요즈음 몇몇 남의 뒤
숨어서 몰래 캐다가
오히려 제 편 잘못 들통
그래서 안절부절하는 꼴
순리라는 것
세상을 주어진 대로
순리대로 살라 했는데
그런 귀한 말씀 흘려듣고
함부로 쓸모없는 짓 하다
뒤가 구린 이들 요즈음
좌 불안한 모습 보이는
남은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저 자신은 속이지 못 하는
또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래서 속임수가 들통나는
밤이면 저 사는 골목길도
무서워서 쉽게 못 다니고
또 몇몇은 밤잠도
편히 못 잔단 말 생겨
그래서 늘 정직 남을 속이지 말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