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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9372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nimalFarm★
추천 : 20
조회수 : 1158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05/16 01:43:05
그는 음주감경 처분을 바라는 찌질한 마음에,
술기운에 부린 호기 쯤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고 했더군요.
자숙하겠다는 개뼉다구 같은 말과 함께 말이죠.
하지만 그가 독자들에게 덤벼 보라고 쓴 글을 보면,
술기운에 쓴 글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한 어조로 논리적인 언어를 구사하여
전혀 흐트러짐 없는 구성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는 완전히 제정신에 글을 썼던 것이라 확신하며,
그래서 꼴같지 않은 사과문에 더욱 더 화가 나는군요.
전에 박지원이 술기운 만땅 되었을 때 썼던 글과
한겨레 편집장의 글을 대조해 보면
더더욱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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