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산 일주일 후 명절이라 시댁 가서 시누랑 둘이 튀김이랑 전 부쳤는데 놀다가 오후에 들어오신 시아버지가 하신 첫마디 "오늘은 ㅇㅇ(시누)가 고생했네"
2. 임신 후 성별 나왔을 때 시어머님 첫마디 "아가 축하한다 근데 둘째도 딸이면 큰일이네"
3. 임신 때 공부해서 공무원 합격했는데 시아버지왈 "여자는 집안일만 잘하면 된다 새아가 똑똑한 거 충분히 알았고 기특하나 임용 포기하고 집에서 살림하면서 내조나 해라" 그래놓고 손녀는 나중에 판사 시키자 하심 남의 자식인 며느리는 내 아들 내조나 잘했으면 좋겠고 자기 핏줄인 손녀는 잘나갔음좋겠다 이건가 정작 시누는 빨래 한번 자기 손으로 한 적 없고 밥 짓는 방법도 모름
4. 한창 입덧할때 추석이었는데 우웩우웩거리는 며느리 데리고 시고모님댁 시이모님댁까지 순회함 차에서 구역질하는데 "비닐봉지 줄까?"함 가는 곳마다 사촌시누들은 다 자기집 와있었음 다시 시댁 오니 밤 9시
5. 출산 한달 후 애기 보러 집에 오셔서 시어머니 하신 말 "내년에 둘째 가져라""무조건 모유먹여라"
6. 전화나 영통 할 때마다 젖젖젖젖젖!!!!! 시아버지가 영상통화하면서 "새아가 젖은 풍부하게 나오니?"함 심지어 애기 우니까 "엄마 쭈쭈 먹고싶어~? 엄마 쭈쭈 주세요~"함
7. 아기 60일 때 아기 보시고싶으실까봐 시댁 4일 감(최소 5시간 거리) 밥 할 때 앉아있긴뭐해서 뭐 도와드릴까요 하니까 "쉬어라"가 아니라 "아니야 몸조리해야지 밥이나 나르고 반찬이랑 국이나 날라라"하심 다 나르고 밥 먹고 뒷정리까지 함 뒷정리하고 앉았더니 과일 깎으라고 슥 내미심 열심히 깎고 먹으려는데 아기 울어서 다시 재우고왔더니 다 먹고 치우고없음 그동안 시누랑 남편 손 까딱 안함 설거지만 안하면 아무것도 안 시키신 줄 아심
8. 시엄니가 아들 반찬 싸보낼거라며 부엌에서 반찬 하시는데 나 너무 힘들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앉아있었음 시누가 그게 맘에 안들었는지 표정 삐죽삐죽하더니 내가 말걸어도 씹고 지 방문 쾅 닫고 들어갔다나옴 그러더니 나 들으란듯이 "엄마도 혼자 고생하지말고 와서 쉬어"이지랄함 그래 도와드리자싶어 가서 좀 도와드렸더니 기분 풀려서는 또 헤헤거림 (엄마가 요리하는데 쇼피에 쳐누워있는 오빠는 안 얄밉고 출산한지 두달 된 올케는 얄밉냐 지가 돕던가)
그래도 웃으면서 할 말은 다 하는 편이라 다 받아쳐서 남는 일들이 저 정도뿐인거... 근데 이 모든 게 정말로 나쁘거나 상처되는지 모르고 하시는 행동들임ㅠㅠ 웃으면서 받아치면 정말로 몰랐다고 미안해하심 생각 자체가 가부장적이고 평생을 아들아들하며 그게 당연한 듯이 살아오셔서 저게 나쁜지 정말로 모르는... 며느리를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진심으로 예뻐해주고 반가워하고 항상 불편한거 없냐머 잘해주려고 하시는데도...
1년에 많이 보는 것도 아니라 다 따박따박 받아치기도 뭐하고 사람들이 나쁘거나 악의를 가지고 하는 행동들이 아니니 많이 넘겼는데 이제는 나도 상처가 돼서 못 참을 거 같음 한번만 더 그러시면 나 참지 않겠다고 남편한테도 말했음
하...인터넷서 이런 글 보면 도대체 왜 참고 살아?했는데 막상 내 일이 되니 생각보다 지르는 게 쉽지 않음
여튼 마무리는...음..이제는 웃으면서 받아치는것도 말고 그냥 그 자리에서 섭섭하다고 바로바로 말하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