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적 재능이 있다고 다 문과 가는게 아니고 이과 간다고 다 이과적 재능이 있는것도 아니죠.
저의 경우는 고등학교때 문과는 사기꾼이나 만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시진 공돌공돌하신 아버지와.
당시 "영어는 내가 우리나라 뜰일이 어딧겠어?" 라고 생각했던 우매한 저의 생각이 극적 타협을 해서 이과로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전 정말 이과에 재능이 없었거든요.
국어 국사이런건 좋아해도 수학 과학은 오히려 어떤건 반에서 가운데 아래였나. 독어 영어가 "양가"급만 아니였으면 ...
대학에 가면 1학년때 국어와 작문을 배우더라구요 (망할 영어도 이과인거 상관없이 배워요.)
이과 수업은 정말 재미없는데 그런 기본교양수업은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과수업중에는 상상 할수 없는 가을 볕도 좋은데 나가서 시를 짓자고 나가는 수업이라니.
이후 문학수업이 인생에 사라져서 점점 글쓰는 능력은 퇴화하고 인문학 서적을 읽을 일은 사라지지만.
아직도 멋진 문장 글을 보면 가슴이 뛰어요.
이과라고 따뜻한 심장으로 이해하는 마음이 없는건 아닙니다.
그냥 훈련으로 논리적 분석을 반사적으로 하게 만들어진거에요.
오유에서는 그런일이 거의 없겠지만 요즘 페북에서는 이과 좀 망해라 이런글 보면 우울해요.
이과가 사이코 패스도 아니고 문과가 허언증 환자도 아니잖아요.
그냥 대부분의 이과생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표현하는 법이 조금 서툴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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