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와 함께 지내는 사람입니다.
저는 제가 집사인 줄 알았는데 녀석이 집사보다 좋은 대우를 해주네요 ㅋ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 꾸준히 다녀서 피부도 좋아지고 접종도 3차까지 끝내고
이제 고자 수술만 남았습니다 (불쌍한 녀석 ㅠㅠ)
서로의 행복을 위해선 어쩔 수 없겠죠....
주변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유자는 보통 고양이가 아닌거 같아요
보통 고양이들은 질색을 하는 행동도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귀찮은건지 순한건지 봐주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 녀석의 다른 점은
저만 보이면 따라다니기 바쁘고 고롱대고 안보이면 계속 쓰다듬어 달라고 웁니다. ㅡㅡ;;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을 봐도 잠깐 경계 하다가 다리와 손에 부비적 하기 바쁘구요
배가 보이게 안아도 가만히 있거나 손을 핥고 있거나 고개를 젖혀서 다른걸 보고 있습니다.
앞 발이든 뒷 발이든 잡고 있어도 가만히 쳐다 보고 있거나 손을 핥습니다.
꼬리를 잡고 있어도 고롱 대면서 가만히 있습니다.
피부병 때문에 사료에 약을 섞어 줘도 가리는 일 없이 자기 양껏만 먹고
눈이나 귀에 약을 넣을 때도 가만히 있습니다. ㅡㅡ;;;
얼마 전에는 병원 갔다가 저희 작은 어머니도 고양이를 기르셔서 작은 어머니 댁에 데리고 간적이 있었는데
작은 어머니네 고양이 (이름이 토리 입니다.)가 굉장히 화를 내는데도 한번 쳐다보고 신경도 안쓰더니 따듯 해서 좋은지 온몸을 쭉 펴고 자더라구요
어쨋든 쓰다듬어 달라고 조르는거랑 아주 가끔 사고 치는 것 외엔 절 귀찮게 하는 일은 없습니다.
가끔 사고를 치면 자기가 잘못 했다는걸 아는지 구석에서 눈치 보고있구요 ㅋ ㅋ
사진들은 조금 된 사진 들인데 저 때도 사고 치고 수습 하는 동안 잠깐 묶어 놨을 때 찍은 사진 들입니다.(묶어 놔도 얌전해요 ㅡㅡ;)
처음보다 살도 오르고 눈빛도 조금 건방져 졌네요 ㅋ
근데 장난감만 소리만 들려도 문 앞에 와서 기다리고 엄청 센 콧바람 낼 때까지 뛰어다녀서 돼냥이 될 걱정은 없네요 ㅋ
아직도 저에겐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애정 표현을 최선을 다 해서 해주는 녀석입니다. (모든 사람들을 좋아 하지만 나름 급은 나눠져 있는거 같아요)
새 해 첫날 다들 기억 못 하시겠지만 시간도 남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 하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모두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 해에는 돈도 많이 벌고 꿈에도 더 다가가고 행복한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나머지 사진들은 주르륵 올릴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