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님 같은 가을꽃
깊어가는 가을 주변
둘레길 길섶 은은한
코끝을 간지럽히는
그윽한 가을꽃 향기
“ 이젠 돌아와 거울 앞에 앉은 ”
“ 내 누님 같은 꽃이란 시 ”
가을 하면 또 생각나는
가녀린 참 고운 여인 같은
하지만 생활력 참으로 강한
내 아내 같은 예쁜 코스모스
새로운 태양
솟아라 솟아라
높이 높이 솟아라
꿈과 희망의 해야
찬란하게 솟아라
날마다 새로운 태양
동녘 하늘 붉게 솟는
그 태양이 새로운
날을 만들어 주는
그래서 희망을 안고
힘차게 일터로 가는
그것이 모든 평범한
민초들의 일상인데
그래서 누구는 말하길
찬란한 태양의 축복
그 축복 속에서 민초
새로운 꿈 꾸며 산다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
모든 민초 태양의 찬란한
빛 가슴에 안고 행복하시길
추억으로 산책
어린 시절 다니던
국민학교가 지금은
초등학교로 이름 바뀐
그 추억의 장소는
완전 다른 세상으로
엄청난 아파트 단지로
철없던 그 시절의
어린이들 청년들도
엄청나게 변했을 터
책상 줄 긋고 서로
넘어오지 말라 했었던
그 단짝 친구 생각 간절한
느티나무 서 있던 정자
큰 나무 그늘 없어지고
동네 전철 역이 생겼고
언덕 골목길은 간데없고
넓고 반듯한 도로 위를
숫 한 자동차들 달리는
추억을 되새김하며
곳곳 자세히 살펴봐도
눈에 익은 것 하나 없는
그래서 추억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한켠에 고이고이
남겨두라고 어른들 말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