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인천공항 지부장인 박대성씨가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불쑥 손을 들고 일어나 질문을 던졌다. 그는 강한 어조로 "간접 고용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바뀐다고 끝이 아니다. 약속을 받고 싶다. 정부,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같이 정규직 전환을 논의할 테이블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앉아 차분하게 답했다.
"우리가 앞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나가겠지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게 기업들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고 노동자들도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임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노사정(勞使政) 대타협을 통해 노사정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며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말을 끝내려다 한마디 덧붙였다. "노동자들께서도 한꺼번에 다 이렇게 받아내려고 하진 마십시오.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