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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동안 겪은 세명의 맞선임 썰
게시물ID : military_51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omine
추천 : 0
조회수 : 17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01 14:24:20
화창한 새해 아침이므로 다~ 체
 
필자는 부대 첫 전입 후 약 1년동안 맞선임이 총 세명 바뀌었다.
 
왜 맞선임이 세명이나 바뀌었냐면... 보병은 잘 모르겠지만 포병은 포를 직접 다루는 전포와 그 외의 주특기인
 
비전포로 나뉘는데 전포에서는 전역자 발생, 훈련 대비를 위해서 수시로 분대 재 편성이 이루어졌고
 
그에 따라 분대 맞선임도 바뀌는 일이 많았다. 보통 첫 맞선임 부터 다루겠지만 먼저 두번째 맞선임 부터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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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맞선임은 필자가 일병 진급을 약 한달 남겨놓고 만났다.
 
필자와는 무려 7개월 차이나는 물상병이였는데 표정변화가 거의 없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분대가 바뀌기 몇주 전부터 필자를
 
슬슬 잡으려고 했고 분대가 바뀐 후 필자는 이 맞선임에게 분대가 다시 바뀌기까지의
 
약 3개월 간 참 여러가지 이유로 털렸다. 분대가 바뀐 후에도 전역하기 전까지
 
다른 분대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로 털렸는데 개 중에는 지금 생각해도
 
왜 털렸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도 있어서 나중에는 계속 감정이 쌓이다가
 
그 선임 말년에는 결국 서로 대판 싸웠다.
 
(정말 앞뒤 안재고 대들었었음... 하극상으로 징계 받던 말던 그런 상황 판단은 사치였을 정도로) 
 
이 선임은 항상 표정 변화가 없다보니... 심지어 화낼때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화를 냈다.
 
그래서 도무지 인간적인 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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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세번째 맞선임... 필자와는 9개월 차이나는 선임이였는데
 
경상도 출신의 이미지답게 상당히 다혈질적인 성격이였다. 같은 분대가 되기 전에도
 
필자의 한달 후임이 걸핏하면 털리는 모습(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마!!!!!!! 이렇게 소리를 지르며)
 
을 보아왔기 때문에 필자는 알아서 길 수밖에 없던 상황
 
그리고 같은 분대가 되고 같이 첫 야간 근무를 나갔는데 필자에겐 다행이도
 
'이제부터 성깔 좀 죽이고 살기로 했다' 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또 다시 분대 이동 전까지 약 4개월 간 털린 횟수를 의외로 손꼽힐 정도...
 
필자가 진짜 털려도 할 말 없는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의외로 순순히 넘어간다든가
 
(예를 들어서 야간 근무시간 바뀐거 확인안하고 그대로 누워 자다가 초번 근무있는거 뒤늦게 안 거)
 
훈계만 조금 하고 넘어가는 정도였다. (아니면 필자라 알아서 기면서 열심히 해서 그랬을지도???)
 
그리고 다혈질적이기도 했지만 평소에는 상당히 호탕한 성격이기도 해서
 
줄곧 함께 농담하거나 장난도 치고 웃고 지냈다.
 
다만 워낙에 기분파라서 금새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고 
 
한번 제대로 털릴 때는 쌍욕을 먹기도 하고 방탄모 위로 쎄게 얻어 맞은건 함정...
 
참고로 이 사람 말년에 점심시간에 취사반에서 뽀글이 먹으려다가 간부한테 걸려서
 
라면 버리면서 '아 x같다' 이 한마디 한거 그 간부가 제대로 들어서
 
x털리고 대대장한테 까지 보고되서 근신 처분 받고 말년임을 감암해도 조용히 살다가 전역
 
참고로 필자가 물상병 때 전역했는데 전역 전날 필자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한마디
 
'마... 상병 달았으면 후임들 앞에서 쪽팔린 짓좀 하지 마라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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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첫 선임.... 첫 선임을 제일 마지막에 쓰는 이유는 워낙에 아스트랄한 인물이라...ㅋㅋ
 
두번째 맞선임과 동기인 7개월 차이나는 사람이였다.
 
필자가 첫 전입 오자마자 떠블백 풀어주고 여러가지 알려주고 포술 공부시키고
 
필자를 계속 데리고 다니던 선임인데 항상 웃으며 대해주길래 좋은 사람인줄 알았더니만...
 
그것은 훼이크다!!!!!!!!!!!!!!!!!
 
포대에 소문난 정신병자 였는데 자기 말로는 자신은 항상 귀신이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날은 자다가 자기 다리 밑에 귀신이 있었고 당시 불침번 서던 어떤 선임도 증인이라고 했는데
 
그 선임에게 물어보니 사실 무근...
 
그리고 야간에 같이 근무서는데 이 주변에 귀신이 넘쳐나고 필자의 머리 위에도 귀신이 있다고 하면서
 
갑자기 필자에게 쌍욕을 시전... 그리고 잠시 가만히 있길래
 
필자가 지금도 귀신이 있냐고 물어보니 갑자기 필자으 멱살을 잡고 쌍욕을 시전...
 
그리고 같이 하루종일 근무조를 선 적도 있었는데 웃으며 얘기하다가 갑자기 느닷없이 쌍욕을 하기도 하고
 
다시 웃으며 얘기하는 등...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사람이였다. 포대내에서도 평판이 무지 안 좋았고 동기들 사이에서도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그 군번 자체가 사이가 그닥이긴 했지만 이 선임은 유독 혼자였음)
 
나중에 당시 같은 분대였던 필자의 맞맞선임에게 그 선임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
 
'걘 피해망상증이 좀 있다' 라는 평가가 있었다.(당신도 당신 맞선임에게 물어보니 '너무 멍청하다' 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러더니 필자가 신병위로휴가를 갔다오니 군단병원 정신과로 후송되었다는 것...
 
심지어 포대 총원에서도 제외되었다.
 
그리고 잊혀지다가 4개월 정도 후 그대로 의가사 전역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상꺾때 의병 전역을 한 것이다....
 
(참고로 이 선임 입실 중에 그 선임과 같은 분대였던 필자포함 선후임 및 동기들은
 
그 선임의 1년여간의 행동거지에 대해 진술서를 써야했다.)
 
그 후 포대에서는 xxx(그 선임 이름)천재설이 떠돌았다.
 
의병 제대를 위해 일부러 정신병자 코스프레를 한 거라고...
 
일리도 있는게 필자에게도 의가사 제대에 대해 여러가지로 많이 물어봤음...
 
그런데 필자가 나중에 행보관의 차에 동승할 기회가 있어서 그 얘기를 하는데
 
행보관 曰'xxx이 정신 이상 있는걸 미리 캐치했어야 했는데 내가 실수를 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정말 정신이상자였을까? 아니면 코스프레였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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