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panic_93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천
추천 : 31
조회수 : 4879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06/03 09:23:38
처음이네요.
이런 글은...
음... 제가 직접겪었던 실화이며 조금 길 수도 있어서 2부로 나눠 적겠습니다.
단... 반응이 괜찮다면요.ㅎㅎ
모바일로 쓰다보니 보통 힘든게아니네요.ㅎㅎ
참고로 제가 키웠던 에바라는 이름의 진돗개는 1부에서는 나오지않습니다.
============================
때는 약 17년 전...
군대가기 전에 용돈이라도 벌어볼랍시고, 화학공장에서 매년 혹은 4년 주기로 실시하는 Shut-Down에 용역지원으로 알바를 하게되었다.
위험성이 꽤 높은 작업이었지만 보수도 짭짤한 편이었고 '나한테 별일있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기본적인 안전 지식도 취득을 못한 채 덜컥 승낙해버렸다.
그렇게 일한 지 보름정도 됐을무렵 사건이 터졌다.
아니, 사고였다.
내가 무슨 작업을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나랑 같이 작업 겸 감독을 했던 원청 직원이 말을 걸어왔다.
"XX야, 들어가서 담배나 한대 피자. 가자."
그 말에 시간을 쳐다봤는데 정해진 휴식시간보다 약 30분정도 빨랐고,
바로 옆에서는 한 라인에 다른작업자가 커팅작업을 진행 중이었지만 흘낏 한번 쳐다보고는 이내 더 많이 쉰다는 생각에 신이나서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휴게실에 들어가니 역시 쉬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았고 서둘러 담배를 한대 빼물고는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순간이었다.
"꽝!!!!!!!!"
엄청난 소리가 들리며 휴게실이 한차례 흔들렸다.
담배는 이미 땅에 떨어졌지만 개의치않고 밖으로 뛰쳐나가 소음의 진원지를 찾아 눈을 돌렸다.
검은 연기가 일고 칼럼에 뭔가가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다.
사람이었다. 안전띠 덕에 튕겨나가 추락하진않았지만 꼼짝도 않는 걸보니 뭔 일이 나긴 난 모양이었다.
그 날 작업을 어떻게 마무리했는지, 어떻게 집에왔는지, 뭘 먹었던지 도통 생각이 나질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더 충격적이었다.
폭팔이 일어난 장소는 내가 작업했던 곳 바로 옆, 담배피러 가기 전 흘낏 한번 쳐다봤던 라인커팅작업하던 그 작업자였다.
작업자가 수소라인을 감독자없이 임의로 커팅해버린 어이없는 사고였다.
잔존해있던 수소였는지, 살아있는 라인이었는지는 몰랐지만 어쨌든 그 사고로 인해 두세명의 사망자가 생겼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뉴스, 신문까지 났던 큰 사고였다.
1부 끝
================
아.... 힘드네요.
실은 사이버민방위들으며 할게없어 쓴거예요. (소곤소곤)
언젠가는 써야겠다써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지금에서야 쓰게되네요.
반응좋으면 2부 적겠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감사합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