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한 번 써봅니다.
가끔 하스하다보면 상대가 어떤 카드를 내려는 상태에서 멈추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종종 스샷으로 '상대가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끌고 있다'라면서 올라오는 거 보면
한 90%는 이렇게 멈춘 경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상태에서 상대는 정상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상대가 보기엔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밧줄만 태우고 있죠.
이게 버그같긴 한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이 때는 최대한 빠르게 게임을 끄세요.
창닫기로 하스를 끄고 배틀넷에서 게임 실행 버튼이 활성화되자마자 누르시면
아직 게임이 안 끝났다면 그 게임이 계속 진행됩니다.
최대한 빨리 했다면 상대가 차례를 끝냈고 내 차례가 되어있을겁니다.
다시 들어오는데 시간이 좀 더 걸렸다면 밧줄이 타들어가고 있겠죠.
그러니 들어오는 동안 패가 뭐였는지 기억해내고 있으면 좋습니다.
정말 가끔은 버그 걸린게 아니라 정말 상대가 카드 하나를 가지고 낼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거일수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보통 저런 버그가 걸리는 순간엔 티가 나더라고요.
내려는 카드가 뭔지 옆에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거나,
카드에서 빛이 안 나거나,
내려는 카드가 두 장 겹쳐지던가...
그러니 약간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재접속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기 싫은 경기라면 더더욱이요.
행여 버그가 아니었더라도, 어짜피 빠르게 재접속하면
별 타격없이(로그가 지워져서 상대가 전 턴에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게 되긴 합니다) 진행할 수 있습니다.
P. S.
오래전에 비슷한 버그가 있었습니다.
사냥꾼이 광기의 화염술사랑 고통의 수행사제가 필드에 있을 때 추적을 쓰면
상대는 게임이 멈추는데 그 사냥꾼은 게임이 멀쩡히 진행되었습니다.
이걸 알게 된 사람들 중 악랄한 놈들은 화염술사, 고통사제, 추적, 노즈도르무(...)를 넣어쓰는
버그냥꾼 덱을 짜서 플레이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버그도 비슷하긴 한데, 이게 의도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더라구요.
제 경우엔 상대 필드에 공허의 괴물밖에 없을 때 단검 곡예사를 꺼내려는 모습이 잠깐 비치더니 멈췄습니다.
재빨리 로그인해서 제 차례 때 필드 상황을 보니 상대가
단검 곡예사를 꺼내고 그 사이에 공허의 괴물을 하나 더 내서 그 둘을 잡아먹고 강화시켰었습니다.
그런데 이 버그 걸린 상황을 보면 직업들은 다 제각각이라서
특별히 저것들 중 버그의 원인이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뭐가 원인인지 모르니 고쳐질 때까지는 플레이할 때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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