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하면 날 어떻게 볼까
강박관념에 가깝게 늘 고민합니다
나는 이제 사람들 시선에 크게 신경쓰지않아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걷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얼마 전에 어떤 일 때문에 깨달았어요
난 아직도 다른 사람들 시선에 얽매여있구나
사랑받는 데에 얽매여있구나..
실망받기 싫고 미움받기도 싫고...
그 동안 난 이제 자유라고 생각했던건
제가 사람들을 피해다녀서 그렇게 느꼈을뿐..
다시 사람들과 부딪히게 되니까, 그리고 조금만 흔들리니까
제 속에 있는... 짜증날 정도의 찌질이를 다시 보게 되네요
연락하며 지내는 사람은 딱 두 명.. 그 외의 대인 관계는 전멸.
그저 인사만 하고 지내는 사이들.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랑받고 싶어서 고민할까
왜 이렇게 시선에 연연할까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몰두할까
그 시간을 차라리 자는 데나 책 보는 데 쓰면 더 좋을텐데
저 사람들은 내가 어딜 가든 내가 뭘하든 전혀 신경쓰지 않고 관심도 없는데
왜 내가 그 시선들을 신경쓰고 미움받지 않으려고 애를 쓸까
그렇게 생각하고 고민하면서도 결국 또 전전긍긍........
전에 부모에게 차별받으면서도 사랑받으려고, 미움받기 싫어서
버는 돈 다 드린다는 어떤 분에게 부모님 신경쓰지말고 자신의 인생을 살라고
댓글을 쓴 적이 있는데 제가 주제넘게 할 얘기가 아니었네요
진짜 싫네요 이런 성격....
사람들에게 접대용으로 웃는 건 내가 좀 더 성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겁쟁이었을뿐
사람따윈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녔는데
그냥 겁먹은 고양이가 몸 크게 부풀리는 것처럼 허세였을뿐...
우울한 아침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희망찬 아침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