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대한민국 기자들의 결기는 고문, 실직도 무서워하지 않는 수준이었죠.
박정희, 전두환에게도 대들던 사람들...
잘못된 것이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잘못 됐다' 라 말하고 사과 따위 하지 않던 게 진짜 기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막무가내 대중을 두려워해야 하는 새로운 대중독재 시대가 왔네요.
1991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던 김중배 선생이 (그 당시엔 동아가 아직은 그런대로 괜찮았던 시절)
회사를 떠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정권보다 자본이 더 무서운 시대가 왔다.
현재 우리 언론인들이 가장 경계하고 맞서 싸워야 할 상대는 자본이다'
이제 다 바뀌었네요.
자본 보다 더 무서운 게 반지성주의로 무장한 막무가내 대중이라구요.
황우석을 신으로 모시며 MBC PD수첩 작살내자고 날뛰던 사람들이,
오늘날 문빠의 탈을 쓰고 같은 짓을 하고 있어요.
안수찬, 김도연이 내심으로 여러분에게 굴복했을 것 같습니까?
제가 아는 그 기자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에요.
회사와 동료들에게 피해갈까 그러는 거겠지요.
제발 작작들 하세요. 작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