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듯 모를 듯
세상 좀 살아 봤다는
삶의 맛 좀 아는 꼰대
제 자손들에게 하는 말
누가 뭐래도 가족 사랑
제 가족보다 더 좋은
천륜 인연은 없다고
때론 참 미운 짓 또는
잘난 짓 해도 가족 제일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단 말 생긴 것을
둘째로 근검절약
수시로 저축하라는
제가 가진 것 있으면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그 이유는 언제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
또 급히 지인 누구 찾아가
아쉬운 말 하지 않아도 되
경험 많은 꼰대 말은 자칫
돈 잃고 지인도 잃는다는
세쩨 때때로 주변이나
제 이웃 둘러 보라는
아무리 걱정 없는 삶도
이웃 도움 없으면 곤란
유사시는 먼 가족 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라는
세상을 좀 살아본 꼰대 경험담
알콩달콩 희희낙락 즐겁게 살려면
경험 짧은 젊은이 귀 쫑긋 들으라는
강북에 사는
종로 명동이 젊은이의
행동반경 그 중심일 그땐
강북이 삶의 중심이던 시절
산자락을 뒤로 불어오는
거센 바람막이 되었던 집
그런 집 좀 있다는 이들 집
지금은 흘러간 지난
꿈같은 이야기가 된
이젠 인기 식은 강북
하지만 지금도 조용한
강북에 살면서 느끼는
남다른 자랑할 점 있다면
울창한 숲 산허리 사이로
곳곳 잘 만들어진 둘레길
맑은 공기 따라 아침 운동
동네 주변으로 흐르는
시냇물에는 온갖 동식물
제 새끼와 알콩달콩 사는
평범한 민초 역시
큰 욕심 없어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아쉬울 것 없다는
누구에게나 잔잔한 욕심엔
절제 또는 컷트라인이 없다는
제스스로 절제하며 살아야 하는
세상 살면서 위만 보고 살면
한없이 고개 아프고 마음 아프고
그러니 조금만 내려 보면서 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