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 의자
그 옛날 먼 길가는
나그네를 쉬어가라고
통나무 다듬어 만든 의자
먼지 펄펄 날리던
황톳길에 드문드문
나그네 쉬어가라 만든
그렇게 이웃과 마음
나누며 살아온 민초들
그것이 옛 어른들의 마음
요즈음 대로변 곳곳에
아름답게 만든 의자
자주 눈에 뜨여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던
옛 어른들 말씀을 생각
아름다운 민족이란
넘치는 정 아름다운 사랑
서로 등 두드려 응원하고
칭찬하고 다독이는 민초
소문 풍문
창문 활짝 열고
세상 소식 들으면
곳곳 들리는 풍문은
귀 의심할 듯한 소문
누구는 무슨 일 했는지
하루아침 벼락부자 대박
또 누군 무슨 일 있었는지
쪽박이라는 소문도 들리는
그래서 요즈음 대박 쪽박
한순간이라는 말도 들려
그런 일들이 소문으로
들려오면 몇몇 더러는
참으로 부러운 눈치지만
그것 쉬운 일 절대 아닌
평범한 민초 순리대로
분에 넘치는 짓 말고
주어진 제 일 열심히
제 노력으로 살라는
소문은 그저 흘러가는
강물 같은 것이라는
친구를 불러라
누군가 말하기를
가슴 답답하고 왠지
하는 일 잘 풀리지 않아
그럴 때는 어릴 적
함께 자란 죽마고우
큰 소리로 부르라는
마음 열고 내 이야기
하나도 남기지 않고
주저 없이 할 수 있는
그런데 요즈음 말은 그렇게
제 마음 활짝 열 친구 없다는
지금은 경쟁 시대 그래서 서로
상대에게 부족함 보이고 싶지 않아
그래서 몇몇 더러는 행여 저보다
잘 된 친구 보기 마음 편치 않다는
그렇다고 온갖 험담 헛소문 만들면 큰코다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