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펠스틸스킨"
내가 외치자, 그녀가 내 귀에 다시 소리쳤다.
"아니 이 미친 새끼야. 이게 애들 동화 속에 나오는 얘기같냐?"
주변을 둘러보니 방 여기저기 낭자한 선혈과, 대변, 뒤집힌 가구들이 눈에 띄었다.
나는 머리를 들어 나를 고문하는 사람을 마주보았다.
"그래. 디즈니가 SM쪽으로 간다면 말이지. 저리 꺼져."
덕에 나는 귀싸대기를 맞았다.
처음 맞는것도 아니라 움찔조차 하지않았다.
사실 이게 좀 웃겨. 형편없고 너무 많이 써왔잖아 이런 전략은.
전형적인 고문이야.
굶기고, 물고문하고, 폭행하고, 협박하고.
난 저 자들보다 강하거든. 최고에게 훈련받았으니까.
- 네 이름이 뭐야?
그녀가 다시 물었다. 나는 넌덜머리가 나서 머리를 흔들었다.
대체 이게 몇번짼지..
계속해서 똑같은 질문을 하고 또 하고.
이 엑소시즘은 내가 차지한 아이의 몸을 걸레짝으로 만들어가고 있었고
이 성직자 년도 지친듯했다.
난 어떻냐고?
지옥에서 소풍온거지.
내 존재의 황금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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