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흉흉한 일을 당하게 되서 주에 한번씩 상담 치료를 받아요.
이 상담 치료하는 곳이 그런 피해생존자들만을 위한 곳이고...
여기 상담선생님 전문 분야기도 해서
상담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다 저와 같은 처지에 있거든요.
여기 상담소 구조가 입구에서 대기실을 거쳐서 상담실로 들어가게 되어있어요.
몇 주 됐는데 처음에는 누가 날 알아볼까봐서 입구에 문을 열고 들어가서 바로 상담실로 쏙 들어갔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상담실에서 나오면서 저도 모르게 대기실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근데
다들 하나같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이 표현이 맞는 지 모르겠는데 뜻이 전달이 될지 모르겠어요.
다들 한창 나이에 한창 이쁠 때에 이런 일을 당해서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서글퍼지더라구요.
그 한창 때의 꽃을 누군가가 꺾고 밟았다고 생각하니까요. 씁쓸하대요.
그 놈들은 후생에서 꽃으로 태어나 가장 예쁠 때 꺾여버렸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