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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살아 계셨으면 반품한다.
게시물ID : gomin_938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JhY
추천 : 1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2/13 17:03:18



벌써 22년 동안 같이 산 저희 아빠가 아빠친구들 모임에서 한 말씀이랍니다.
저희 엄마 있는데에서.

"밥도 할줄 모르고 반찬도 할줄몰라서 내가 다 가르쳤어. 에효, 장모님 살아계셨으면 반품하는거였는데"

아빠 일찍 보내시고 엄마와 단둘이살던 그 딸은 월급 버는대로 다 엄마드리고 그저 교통비, 식비만 
들고다니면서 일다니시면서 아빠를 소개받으셨답니다. 그 자리에서 첫눈에 반했고 
그때 아빠는 그때당시만해도 좋은 대학 다니시면서 멋있고 잘생기신 분이셨습니다.

그렇게 둘이 결혼하고, 친가에서 유일하게 대학 나온 아빠는 집안의 눈엣가시가 되었어요.
30이란 나이에 일도 없고 친구들이랑 술만 마시러다니고 친구 보살핀다고 따라다니다가 
그때는 약도 잘 안드는 폐결핵 걸리셔서 죽을뻔하시고 지금도 삐쩍 마르셨습니다... 
그때, 4살, 2살이었던 저희와 남편을 대신해 홀로 일거리 전전하시며 다니시고 ...
아빠가 사업하고싶다고 하셔서 사업자금 벌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밑바탕도 만들어주고... 
가끔 조울증이 와서 감정기복이 심하지만 그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자신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엄마입니다. 
제가 1살때 간암으로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제외하고는 가족이 없어요 저희 엄마는...
그래서인지 시집에서도 대놓고 무시하고 저년 개같은년이라고 고모들이 삿대질할때 아빠는 막아주지
못할망정 같이 삿대질하면서 저년 때문에 내인생 이모양 이꼴이 됬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생활비 100만원으로 식비, 학원비, 각종 고지서, 핸드폰요금... 등등 다 내는데 
빠듯해서 일 계속하시면서 모자르면 번돈으로 채워쓰시고 100만원, 200만원... 어쩔때는 3000만원까지
모아두면 그돈 빨리 달라고 징징대는 아빠의 모습을보면서 정말 남편으로는 빵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두분다 50이 넘으셨는데 아빠는 변하지 않네요. 그저 엄마 데리고 다니면서 사람들 앞에서 욕먹으면서
"나 이런 여자랑살아. 나 완전 보살이지 않냐."하는데 친구들도 다 아빠가 어떤모습인지 알고 아무말씀안하시는데
왜 눈치가 없는건지 생각이 없으신건지...

"엄마는 사랑받아 본적이 없어. 외할머니도 먹고살기 바빠서 관심도 없었고 남편만나 행복하게 살려고하는데 
그저 나만 못났다면서 삿대질하는구나. 또 친구들모임있다고 가는데 거기서도 또 욕먹일텐데... 더이상 
아빠에게 잘해주고싶지 않은데 미운정이라는게 뭔지... 알수가 없다. 너희 아빠는 미운정 마저 없는데...
우리딸은 좋은남편과 만나 사랑받고 살았으면 좋겠어" 하면서 눈물 흘리시는데... 

여자로써 엄마로써 참... 불쌍하다는 생각 많이들어요... 그렇다고 이혼하라고 하는것오 뭣하고...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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