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gomin_93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제 추천 : 1 조회수 : 186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0/11/06 21:02:09
전 22살 여자입니다. 어제밤에 오래간만에 이성친구를 만났어요. 고등학생때부터 친한사이였는데 서로 이성문제로 고민하는것도 들어주고 장난도치고 티격태격 거리는 사이예요. 요즘은 만날시간도 잘 없어서 많이 싸우지 않는데요. 서로 만나서 놀다가 토라지면 꼭 한명이 "더이상 너랑 못있겠다" 쌩 가버리는 사이. 그리고 전화해서 사과하고 서로 맛있는거 사주고 푸는 사이예요.
근데 어젯밤 얘가 옷을 사야되서 같이 가줬는데 미용실도 들리고 그냥 같이 시간을 보냈거든요. 또 얜 자기 여자문제 물어보느라 바쁘고 전 제 얘기하느라구 바쁘고요. 그러다가 어둑어둑해지고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광장같은데 앉아있는데 밴드가 노래를 하는거예요. 그 상황이 너무 로맨틱해서 제가 "너 10분만 내 남자친구해줄래?" 이러면서 어깨에 고개를 기댔는데 얘가 "10분쯤이야" 이래서... 눈을 감고 노래를 듣고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눈을 떳는데 아래로 절 내려다보고있었어요. 그래서 눈이 마주쳤는데 분위기 때문인지.. 얘가 다가와서 키스를 했어요. 저도 했구요.
제가...민망해서 "10분 지난거 갔는데?" 이러고...가야겠다! 하고 얘랑 지하철에서 헤어졌는데요.
항상 얘랑 헤어지고나서 집에 도착할때쯤 얘가 잘 도착했는지 전화하거든요. 전화가 또 와서 "응 도착했어" 그랬더니...다른말은 (키스에 관한말은 안하고) "그래 오늘 같이가줘서 고마워. 연락할께" 이렇게 말하고 끝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