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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없는 여자
게시물ID : gomin_938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oZ
추천 : 2
조회수 : 16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2/13 21:30:26
안녕하세요. 제 여자친구하고는 만난 지 일년
조금 넘었는데요. 여자친구가..

원래 처음부터 성격이 사회적이지 못하고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 를 항상 풍기고 있던 
사람이었어요. 미묘한 매력 을 가지고 있던 
사람입니다. 저는 그런 모습에 호기심을 느끼고
 다가갔다가 사랑에 빠졌죠.

그런데 저만 그런게 아니라 여자친구 주변 남자
들 대부분이 그녀에게 빠져서 매달리고 있었어요.
매력있고 예쁘고 자기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만족해하는 사람이었고, 학력도 좋았어요.
다만 남자들에게 너무 차가웠다는 거죠.
웃는 모습을 한번도 보이지 않았고요.
저는 그녀를 누가 채갈까봐 안달이 나서
한껏 달아오른 채로 고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절 받아주더군요.
그래서 저한테 마음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귀면서 느낀건데,
이런 여자 처음이였습니다.
어떤 달달한 말을 해줘도 반응이 없었고
어떤 이벤트를 해주던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던
항상 여친의 반응은 떨떠름했어요. 사랑한다
말하고 안아줘도 '나도' 라는 말조차도 지금까지
못 들어봤어요. 그래서 많이 지치더라구요..
화가나도 여친 얼굴 한번 보면 다 풀려버리고
마음만 아팠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물어봤어요. 날 사랑하냐고요.
그랬더니 그냥 호감정도라 하더군요.
일년 넘게 사겼는데 호감이라니요.
저도 참, 이제와서 물어본 것도 이상하죠 ..
하지만 물어보는 게 두려웠던 겁니다.
층격을 받았지만 티 안 내려고 애써 참고
또 물어봤어요. 그럼 왜 받아줬냐고요.
그랬더니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나는 지금까지 좋아해본 사람이 없어. 괜찮다
정도지. 그런데 너한테는 호감이 갔어. 그렇다고
내 지금 감정이 사랑이라면 이 세상의 모든 사랑
이란 게 우스워. 사랑이 이정도 감정이라면."

아.. 참 씁쓸했죠. 아무리 설명을 하고 표현을
해도 제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에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좀 생각이 남달라요. 상당히
이성적이면서도 4차원적이에요.
세상 모든 것을 철학적인 눈으로 본 달까요;;

그런 모습까지도 사랑스럽지만 가끔은
정신적으로 너무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도서관 가서 공부하면서 힐링
하긴 하지만..가끔가다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할까요. 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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