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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4108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폭주
추천 : 2
조회수 : 3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3/25 15:13:49
으으음...

"푸하하하하!!"

짜증날정도로 유쾌한 웃음소리가 내 귓가를 때린다

덕분에 내 달콤한 단잠도 깨어버린다 젠장 아직 일어나긴싫은데

'까드득 까드득 꿀꺽꿀걱'

"푸하하하하!!!"

아...계속 들려오는 짜증나는 소음 잠자는걸 포기하고 이불을 걷고

상체를 일으킨다 방금깨서 그런지 멍하다.... 앉아 있는체로 멍하니

소음의 원인을 쳐다본다 나랑 자취하고있는 불알친구 '채훈'

"아 시끄러워죽겠다 새끼야"

온몸에 충만한 짜증을 담에 그놈에게 잠덜깬목소리로 퉁명스럽게 쏘아댓다

녀석은 컴퓨터 모니터에서 시선을 때지도 않고 피식웃으면서 지껄인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아놔 순간 울컥했지만 참았다 친구데 지랄할순없지 젠장

방금일어나서 그런지 오줌이 마려웠다 팬티안으로 손을 벅벅긁으며 화장실로갔다

쏴아아~~~

하... 시원하다 세면대의 수돗꼭지를 틀고 세수를 했다 빌어먹을 온수안틀고 온게 생각났다

귀찮아서 그냥 참고 마져 세수했다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얼굴을 보았다

흐음 잘생겼단 말이야 히힛~ 화장실을 나왔다 친구채훈은 여전히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낄낄대고있었다

"머가 그렇게 잼있냐 임마"

여전히 낄낄대며 모니터를 보고있는채훈은 귀찮다는듯이 말을 툭내뱉는다

"그냥 일본 드라마 골때린다"

슬쩍 녀석의 컴퓨터책상을 훑어 봤다 캔사이다랑 라면봉지가 보인다

잘때 들렸던 소음의 정체를 생라면이랑 사이다였나보다.

걱정되는 말투로 물어봤다

"라면 먹었냐?"

"아니"

"나잘때 꽈드득 소리랑 마시는소리 나더만 생라면 먹은거아냐?"

"어 생라면 먹었어"

"라면 먹었냐고 물어보니깐 아니라면서"

"라면은 끓여 먹는거자나 난 생으로 라면먹었어"

짜증이 울컥 났지만 그냥 무시했다 갑자기 시간이 궁금해졌다

"몇시냐"

"대전시"

그냥 할말이 없어졌다. 충전된 내휴대폰을 들고 버튼을 눌렀다 8시34분

너무 오래 잤나보다 머 백수라 할일이 없으니 잠만 실컷자는게 일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저놈이 아직집에 있는걸보니 오늘은 주말인가보다 세월가는게

무감각해진다 백수란게 이래서 무기력해지나보다, 대충 츄리닝을 몸에 걸치고

모자를 썼다 모자위엔 츄리닝후드를 덮어 주는게 간지지 쓰레빠를 질질 끌면서

집앞에 편의점으로 향했다.

내이름은 대일 나이는 26살 고등학교 졸업한지가 어제같은데 시간은 정말 빨리 가는거 같다

벌써 예비역 3년차 그냥 이 대한민국 사회의 평범한 잉여물같은 청년백수다.

유일한 낙이라곤 토요일날 주머니에 몇만원들고 편의점으로 로또사러가는 순간정도?

로또가 되면 멀할까 하고 가는길에 생각해본다 

찌익 찌익 찌익

쓰레빠 끌리는 소리가 공허하게 길거리를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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