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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분 확보
게시물ID : sisa_938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소미소
추천 : 21
조회수 : 214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5/17 07:23:31
자다 일어났더니 주식쟁이가 재밌어 할 만한 움직임이 있더군요. 꽤나 흥미롭고 유의미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장외주식"의 특성상 좀 더 계획적/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봅니다.

1. 장외 거래의 난점

먼저 국내의 장외주식 시장은 그다지 활성화 된 편이 아닙니다. 주식판에서 나름 고수라 불리는 분들 중에도 평생 장외주식 거래 한번 안해본 사람들이 수두룩 합니다. 15일자 기준으로 K-OTC(금융투자협회 운영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을 보니 5억이더군요. 이 정도면 사실상 거래 형성이 안된 시장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게다가 한겨레는 주주구성에 상당한 특이점이 있기에 장외시장 거래에 더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겨레 소액 주주들의 "보유 목적" 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 목적의 보유가 전제로 깔려 있어야 어느 정도의 거래가 가능합니다. 말인 즉슨...아무리 돈 싸들고 나와도 매물이 없으면 살수가 없다는거죠... 한겨레의 소액주주들은 대부분 "정치적 의도(국민언론 보호)"라는 목적으로 초기 국민주 모집시 참여했던 사람들이라 애초에 장외거래를 염두에 두지 않고 보유해왔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장외시장의 존재도 모를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결국 오유등 커뮤니티에서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형성해도 정작 매물이 장외시장에 출현하지 않는 답보상황이 지리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2. 현실적 방안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한겨레 지분 확보를 포기하자는게 아닙니다. 상술한 어려움을 인식하고 현실적인 확보 방안을 나름대로 제안해 보고자 합니다.

가. 명부공개를 위한 최소지분 확보 방안

우선시 되야 할 것은 오유를 비롯한 개별 커뮤니티의 손이 닿는 범위 내에서 "현재 소액 보유중인 주주들"을 공개적으로 모으는 것 입니다. 일종의 수배/선전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코스닥 등 제도권 시장의 개별 종목에서 왕왕 있어왔습니다. 보통은 운영을 개판으로 해서 상폐 위기까지 몰린 "잡주"(보통 시총 500억대 미만 사이즈에서 많이 벌어짐)의 주주들이 네이버 종목 게시판등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서 단톡방 개설등을 통해 주주들을 그러모아 집단 행동의 시초로 삼고는 하죠. 저도 두어번 이런 주주모임에 참석하곤 했으니 경험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 단계의 목적은 오유 등 전 커뮤니티를 통해 소액주주들을 한곳에 모아 주주명부공개를 요구하기 위한 최소지분을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개별 커뮤니티, SNS, 인맥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 주주들의 지분율이 5% 정도만 되도 명부공개 요구가 가능 합니다.

나. 명부 확보 이후

명부를 확보하는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거래량이 폭망으로 죽어있는 장외시장에서 매물 나오길 하세월 기다리는 것 보다. 주주명부를 확보해서 맨투맨으로 찾아다니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개별 주주들 컨택을 통해 위임장을 받던지 혹은, 이 단계에서 지분 확보 실행을 위해 모은 기금을 통해 지분을 매입하던지 해야 합니다. 워낙에 적은 물량으로 사방팔방 쪼개진 주식이라 이 과정(주주 컨택→위임장 수령 or 지분 매입)은 지리하고도 힘든 일이 될 겁니다. 다행인건 어려울 뿐이지 불가능하거나 비현실적인 목표는 아니란거죠.

이를 위한 활동에는 자원으로 동참 할 분들이 많이 필요 할 겁니다. 중개인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장외시장 브로커들이 다수 그렇듯이 이권개입과 같은 지저분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을 생각하면 순수하게 뜻을 같이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게 안전하겠죠

다. 최종 목적

목표로 해야 하는 것은 대표이하 이사회의 재구성이 가능한 지분률 50%이상의 확보입니다. 지금 베오베 등을 보면 "5%이상 정도만 확보해도 대주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만...대주주? 별 소용 없습니다...주총장 발언권, 의제 상정, 일부 이사 임명 등으로 회사가 바뀔거 같습니까? 택도 없습니다. 아니 그 이전에 우리사주로 30%지분 확보중인 회사를 상대로 저러한 안건들이 통과 될 턱도 없죠. 

한겨레를 국민 손으로 돌려놓는게 목표면 당연히 50%지분 확보해서 운영진 전면 교체 및 회사의 정관을 손보고, 인사부에 칼자루 휘둘러서 기레기들 목줄 잡는걸 목표로 해야 합니다.

3. 정리

- 장외거래소는 유명무실하다.
- 주주명부 확보 위한 주주 모집이 최우선이다.
(커뮤니티/SNS/인맥 통한 공개 수배)
- 명부 확보 후 위임or인수 업무 진행할 자원자 필요
(지분 확보 작업을 위한 인원/자금 준비 필요)
- 50%지분 확보 후 운영진 물갈이

한겨레를 투자의 대상으로 본 적은 없는지라 시총이나 지분 상황에 대해 접해 본건 이번이 처음입니다만...개인적으로 어이가 없더군요. 저 정도 시총면 코스닥에서도 개잡주 취급 받을 규모에 실적인데...이런 쥐콩만한 놈이 언론이랍시고 위세 부려온걸 생각하니 헛웃음이 나올 지경 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펄/쉘 작업치는 전문꾼들 자금력이면 한입꺼리 밖이 안되네요...

주의 할 점은 이건 어떤 의미에선 국민이란 세력이 벌이는 적대적 인수입니다. 이런 경우 내부 자산인 인원들은 죄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손에 남을 가능성도 큽니다. 때문에! 더더욱 인수작업 전반에서 중심이되어 진행해야 할 것은 "위임장 확보"이어야지 "거래"여서는 안됩니다. 대단위 자금이 활용되야 하는 부분은 오히려 인수 뒤에 쓰레기들 빈자리를 인재로 메우고 운영하는 부분에 투입되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뭐...개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주식 영역의 얘기가 나와서 글이 좀 길어졌군요. 모쪼록 지혜들 모아서 이번 구상이 성공하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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