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3달쯤 됬네요. 그 사람이 잘못한것도 아닌 서로가 멀어져서 서서히 멀어졌습니다. 결국 이별을 통보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로 남자는 말을 하고는 연인이 아닌 친구로써 남게되었네요. 저는 정말 그 사람의 행복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사는게 너무나도 바빠 잊고 있었습니다. 새해가 오기 전 집청소를 하던중 그 사람의 편지를 발견했죠. 이미 다 버린줄 알았던 그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던거였고 읽어보자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너가 내 남자친구라서 좋다. 너뿐이다. 등등 달콤한 말이 있었어요. 미안한 마음이 들고 지금은 잘지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카톡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프로필사진에 남자와 손을 잡고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있네요. 정말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고있던 저지만 저도 모르게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나는 사랑했고 잊지 못하는데 너는 이미 다 잊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참 이기적이네요. 쿨한척 착한 척 다해놓고는 실제로는 집착덩어리에 이기적인 새끼였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페이스북을 찾아보니 친구도 끊어져있더라고요. 그 사람과 다시 잘 되고 싶은 마음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냥...궁금했을뿐인데 그 사람은 저가 미웠나봐요. 아니면 그게 저에 대한 마지막 배려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제가 좋아했던 드라마 대사가 생각나네요
그들이 사는 세상 드라마에서 했던 말인데... 그래도 성급해서는 안된다. 지금 이순간 내가 할 일은 지난 사랑에 대한 충분한 반성이다. 그리고 그렇게 반성의 시간이 끝나면 한동안은 자신을 혼자 버려둘 일이다. 그게 한없이 지루하고 고단하더라도 그래야만 한다. 그것이 지나간 사랑에 대한 다시 시작할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친구들에게 찡찡댈수도 없고 이런 부끄러운 모습 보여주기도 싫어 여기다가 글을 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