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다른사람들은 다 논다는 토욜에 멍때리면서 책상에 앉아서 하아. 한주가 이렇게 지나는구나 하면서 일하고있을때
아는동생 카톡옴
"언니 집에 얼음 또는 얼음팩있나요?"
에?? 왜? 있긴한데..
"걔 지금 발목 다쳐서 병원갔어요"
-_- ;;; 그 가시나 왜그러니???
"뼈는 안다친거 같은데.. 냉찜질해야할것 같은데 걔네집에 그럴만한거 없잖아요"
냉장고안에 커피, 맥주... 맥주.. 맥주.. 만 있는놈인데.. 과연 냉찜질할게 있겠냐?
"밥도 제대로 안먹고 빈속에 약먹고 기절한거 같아요. 연락도 안되요"
아놔.. !@#$!@%!@# 그색휘는 아놔.. 가까운데 일가친척하나 없이 동떨어져사는 우리같은 자취인은 무조건 몸이 중요한데.. 아놔..
왜 내가아닌 쟤한테 그런이야길 했는지는..
나한테 삐져서 그런게아니고
쟤가 의료인이라서 그렇습니다.
게다가 이런저런 관련 자격증도 여럿 갖고있구요..
시위현장에 의료봉사도 간 녀석이죠..
그래서 다쳤다.. 아프다 하면 걔한테 먼저 연락하는게 저희들의 불문율..
아욱..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아프고..
색휘.. 함부로 다치고 그래.. 아놔..
이러는데.. 나도 다칬.. -ㅁ- ;;;
다쳤다기보다 .. 건초염이 또 재발했네요 ㅠ.ㅠ .. 젝일..
주말 계획 빡빡했는데 ;;
그래서 시작..
참고로 순서가 지멋대로입니다.
일단 닭찌찌살을 우유에 담궈둡니다.
(나 마실 우유도 모자라구만.. ;;;)
메츄리알을 삶죠..
그놈이 메츄리알조림을 좋아합니다.
그 가스나가 젤 좋아하는 잡채 들어갑니다.
닭꼬치할려고 적절히 자른 닭찌찌살을 적당히 볶습니다.
어느정도 익었을때 새송이버섯이랑 떡이랑 같이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익으면 바로 물과 양념장 넣어서 조립니다.
그동안 삶은 닭찌찌살을 쪽쪽쪽 찢어줍니다.
잘 졸여졌네요..
이거 하나로도 요리가 완료인데...
원래는 따로 볶아서 섞어줘야하지만. 귀찮으니까..
먼저 닭찌찌살 채썰어서 양념에 재논걸 볶고..
그담에 양파랑 당근을 같이넣고 볶아버렸습니다.
계란지단 채썰은거랑 상큼하고 알싸하게 무순 넣어서 잡채 완료..
메츄리알조림..
아까 그 조림을 꼬치에 꼽고..
꼽다가 귀찮아서 나머진 그냥 하나에 담아버렸슴..
닭찌찌살 + 당근 + 사과 + 파인애플 + 토마토
소스는 파인애플소스..
상큼하게 닭찌찌살 과일샐러드..
그렇게 도시락에 담아서 앞집가스나에게 전달해주고왔습니다.
물론.. 냉찜질용 아이스크림도 가득 담아서..
그럼 전 뭘 먹었냐구요?
쫄면해서.. 남은 무순과 남은 닭찌찌살.. 그리고 남은 파인애플 얹어서 먹었습니다.
집에 돌봐줄 가족없는 우리같은 자취인들은..
제발 다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