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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아시는분 계신가요?
게시물ID : humordata_939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톰슨
추천 : 0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2/14 13:51:55
저도 갑갑해서 말한번 토해내고 가겠습니다. 들어주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살고있는 고2 학생입니다.

어릴적부터 저는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바탕으로 자랐던것 같아요.
그래서 어릴적만 생각하면 온갖 즐거웠던 일들속에는 어머니가 안계셨던것 같네요.

저희 어머니는 심각한 보수주의자에 권위주의자 이십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부터 저는 어머니로부터 학원에 휘둘리게 되었구요,
그 8살 짜리 꼬마가 전과목 학원에 가서 4,5학년 형 누나꺼를 미리 예습하고 숙제도 하고
못하면 맞기도 하고 욕도 심하게 들어먹고 했습니다..

그런 일상이 6학년때까지 지속되었구요. 
중학교를 입학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는 초등학교때 다니던 학원에서 중학생은 받지 않는다 하여 



제 의사와는 관계없이 수학단과학원, 영어단과학원등을 다니며(끌려가는거죠..스트레스받으면서..)
'억지로' 하기싫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기억속에 어머니는 '하기싫은걸 억지로 시키고 복종하게하는' 어머니로 각인되었구요.

또 그러다보니 점점 어머니에대한 불신과 증오가 깊어졌습니다. 제 인생이 이대로 지속되다간 자율적인 삶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못하겠다. 나는 발전이 없는 수동적인 사람이 될 것같다를 중학교 2학년때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때 부터 어머니께 반항하는 일이 잦아졌고, 단순히 사춘기로 접어들었기때문에 반항을 한다는것보다 남들보다 더욱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어머니에 대응한다는 느낌으로 제 일상을 스스로 지켜왔습니다.

되도록이면 어머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기위해 (독립을 스스로 배우기 시작한거죠)
가르쳐주지 않는것도 스스로 하려 하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고
그러다보니 다른 친구들보다 생각의 깊이가 남다르게 깊어졌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라는 존재가 지금 이순간에도 있기때문에 저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집안에서 자라야 하구요
최근에 또 저에게 

'씨발새끼', '개새끼', '미친새끼', '내가 좆같이 너를 키웠다', '왜 내 말을 안따르려고하냐',
'나한테 바라는것도 많다' (저는 많은걸 바라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저는 혼자서 생활하는 방법을 길렀기때문에 지금도 친구에게 볼펜조차 빌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는 너에게 바라는게 없다'(하면서 바라는건 보통 다른 어머니들과 달리 심각하게 많습니다.)
'자식이면 부모에게 복종하고 순응하는게 당연한 세상의 이치다.','니가 부모랑 맞먹을려고 드는구나'....

등등 말하지 못할 심한말을 많이 듣습니다.

점점 가정에대한 증오와 분노가 깊어지고 
저는 저의 정신과 상담을 두고두고 벼르고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정신장애가 생기진 않았을까 하는 마음으로요.

집을 불태워서 다같이 죽어버릴까, 칼로 어머니 보는 눈앞에서 죽어버릴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런생각을하면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쌍욕을 하신다면 받아드리겠습니다. 제 삶은 다른분들의 삶과 다르니 이해가 안되시는게 당연하겠지요.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한국의 모든 부모님들께 소리칩니다.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보지 마십시오. 자식은 그저 피가 이어진 생명체일 뿐입니다.
사회란 커다란 장벽에 맞써 싸워나갈자는 자녀 스스로 입니다.
자식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시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주십시오.
제발 자식의 자유를 보장해주시고 행복하게 해주십시오.

진정 자식을 위한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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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1.어릴때부터 부모로부터 감옥같은 아동,청소년시절을 지냄
2.중학교때부터 인생은 자신이 스스로 살아가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음.
3.최근들어 부모로부터 대응하고 있지만 부모는 말을 듣지않음. 벗어나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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