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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 늘어요.
게시물ID : gomin_1308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nn2
추천 : 1
조회수 : 2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04 14:19:44
힘내라는 말에도, 다 잘 될거라는 말에도
더 기운이 빠지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할 말이 그것뿐이라 건넨 위로의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래 니가 뭘 알겠니..'라고 생각할까요.

이젠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딨냐는 말도 못하겠어요.
상식을 넘어 힘든 사람들,
그 이상으로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세상에 진짜 죽고싶은 사람이 어디있겠냐,
살고싶은데 방법이 안보일 뿐이지.
라고 생각했었지만 사실 모르죠..
이도 저도 아닌 모든 것에 질려
죽음이 차선이 아니라 최선이라 생각할지도.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은 위로와 공감뿐이구나 느낄 때가 많아요.
고민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게 말이에요.
저는 법적 지식도 없으니
심리학 서적들을 근거로 들어
더 와닿을 공감을 해주는 것에 노력해요.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사람'은 없고, '그럴 수 없는 행동'은 없는거같아요.
이미 있는 사람에게,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그럴 순 없다 말하는 건
충격받았다는 표현일 뿐이죠. 

저는 그냥 안아주는 거에요.
말로 안아주고, 덧글로 안아주고.
내가 너를 더 확실히 도와주고싶단 의사를 내비출 수는 있겠죠.
그런분들 덕분에 힘든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저는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요.
내 손길이 상대방을 더 깊은 절망으로 끌고갈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그래도 누군가는 용기를 내고 도와주겠다고 나서죠. 
이렇게 하면 상황이 나아질거라고 이야기하구요.
고민하는 사람은 그 조언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겠죠. 참고하기도 하고.
다만 저는 토닥이는 역할을 맡을래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방법이 저 사람에겐 나쁜 방법일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나 사는게 힘들 수록
또 남들 사는 것도 힘들구나를 느낄 수록
점점 말수가 줄어드네요.
세상에 소용없는 조언이 얼마나 많은지..
그럼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언을 구하고,
따뜻한 의도 자체에 응원을 얻는지..
그래도 저는 상처줄까봐 무서워요.
위로가 되고싶었는데 되려 상처를 줬을 때
내가 받을 상처도 무섭고요.
누군가의 깊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더 말을 줄이게 되네요.
그리고 그게 싫지만은 않아요.
모두가 진지하고 힘든 삶을 살고있다는게
제게는 어떤 위로가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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