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진 빚이니 쉽게 거절하지도 못 하겠고...후회하는 떠돌이 무사.
퀘스트 셔틀은 메이플 모험가들의 기본 소양입니다(정색).
5. 첫 만남
여제를 본 순간 놀란 떠돌이 무사.
뭐가 문제길래?
여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렸습니다. 참고로 떠돌이 무사는 저 나이에 엄마 용돈 받아서 사탕이나 빨고 다녔다네요.
휴...엄마가 퀘스트 셔틀이나 하라고 키워준 게 아닐텐데...벌써부터 피곤이 몰려옵니다.
갑자기 숙연해지는 떠돌이 무사.
어린애 앞에서 마음이 약해지는 걸 노린 나인하트...과연 책사입니다. 심리전이라니.
결국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에레브에 1년 간 발이 묶여버린 상황.
하찮은 노예는 황제님을 보좌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겨야 한답니다.
큿...
5. 봄의 에레브
에레브, 봄.
봄의 목표는 여제로서 가져야 할 기본 상식과 소양을 가르치는 것이랍니다.
그리하여 교재가 필요한데 교재는 미나르 숲에 숨어사는 닉스에게서 가져오라는 말을 합니다.
나인하트와 닉스는 이미 안면을 튼 사이.
지나가는 길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닉스는 그를 인간 중에선 아주 똑똑한 녀석이라고 평가합니다.
책을 얻었으면 돌아갑시다.
외알 안경을 보고 아직 이런 거 낄 때가 아니라고 말하지만...시력이 떨어지는 건 한 순간이죠.
여제를 가르치고 있는 나인하트.
메이플 월드의 여제는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습니다.
황제로서의 절대권은 오로지 메이플 월드 주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을 때만 행사할 수 있구요.
여제는 날이 갈수록 총명해졌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6. 여름의 에레브
여제로서의 기품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나인하트. 그렇다면 기품이란 걸 느끼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란 무엇일까요?
기품이 넘치는 옷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키무. 옷을 만들 옷감과 염료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아쿠아리움에 재료가 있습니다.
나인하트에게 가서 여제의 옷을 전달해주면...
일러스트가 바뀝니다.
여기저기서 칭찬을 해주는 피요족들.
...그리고 떠돌이 무사쪽을 쳐다보는데요?
찬사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몸이 조여온닷
초 메가톤 울트라 급으로 아름다우십니다.
처음 보았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마치 아쿠아로드의 인어가 아리안트의 오아시스 속에서 뛰어노는 듯한...
...저는 두 번째를 골랐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칭찬이라고 생각해주겠다는 시그너스. 손발이 오그라든다..
여제로서 필요한 덕목을 차근차근 갖추어나갔고, 그녀에 대한 좋은 소문이 에레브 전역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세상 만사가 뜻대로만 되는 건 아니었지만요.
7. 가을의 에레브
바로 여제가 병에 걸리고 만 것이었습니다.
일러스트의 표정도 바뀝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한 무릉의 약을 찾아 떠나는 떠돌이 무사.
약을 구해오자 그녀는 병에 걸린 탓에 컨디션이 안 좋고 몸과 마음이 약해진 탓인지 두려움을 내비칩니다.
모두가 자신을 위해 애써주고는 있지만 나약한 사람이 과연 메이플 월드를 짊어질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막중한 두려움이요.
허나 나인하트는 시그너스가 원치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의견을 존중한 것이죠.
그리고 이어지는 나인하트의 과거 이야기에서는 나인하트는 리엔에서 태어났고, 일족에 대대로 내려오던 예언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얼음밖에 없는 척박한 땅에 남아있었지만 결국 영웅은 부활하지 않았습니다.
나인하트의 동생 리린과의 대화에서 그는 다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떠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리아 여제의 방계 혈통을 찾아냈고,
가장 강력한 여제 후보인 그녀를 찾아야만 한다고요.
오빠 따윈 필요 없고 혼자서라도 영웅 아란의 부활을 기다릴 것이라고 튕기는 리린.
결국 나인하트는 어린 동생을 혼자 놔두고 집을 떠납니다.
다시는 오빠라고 부르지도 않을 거야!
라고 선언하는 리린.
하지만 나인하트는 후회는 없다고 말합니다. 영웅이 아니라 여제를 선택했기 때문이죠.
중간의 오류로 스토리 일부분이 끊어졌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나인하트의 말을 듣고 시그너스의 기운이 복돋아지고, 에레브에서 온 사람들이 무릉의 약을 받아가자 수상하게 여긴 군단장 오르카가 뒤를 밟는 내용입니다.
8. 겨울의 에레브
시그너스를 위한 운명의 꽃을 캐옵시다.
5개의 퀘스트 중 가장 날로먹는 부분이었던 운명의 꽃.
시그너스는 떠돌이 무사가 준 운명의 꽃을 받고 기뻐합니다.
9. 두 번째의 봄
에레브, 다시 봄.
1년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여제를 선별할 날이 다가왔습니다.
키단과 키무는 호평 일색이네요.
여제가 되면 어린 나이에 신수의 힘을 받느라 몸이 허약해지고, 많은 역경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적들은 호시탐탐 목숨을 노리며 때로는 가장 소중한 것마저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자리.
시그너스는 쉽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말 한 마디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것이 됩니다.
만약 여제가 될 운명을 거부한다 해도, 누구도 소녀를 탓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시그너스가 대답을 하려던 찰나 블랙윙이 에레브에 침입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의회장의 모두가 당황합니다.
시점은 블랙윙 소속 거인 다고쓰로 넘어갑니다. 오르카의 말대로 에레브에는 여제가 없는 상황,
이 정도의 에레브 병력이라면 다고쓰가 가진 병력만으로도 충분히 에레브 침략이 가능합니다.
이대로라면 에레브가 블랙윙의 손으로 떨어지게 되는 급박한 상태.
어수선한 분위기를 시그너스가 중지합니다.
"제가 지금 당장 신수의 힘을 받아들이겠어요. 그리고 나서 적들의 침입을 막아내면 늦지 않아요."
"저에게 가시밭길을 걸어갈 준비가 되었냐고 하셨죠, 장로님?"
"이건 누군가 저에게 강제할 의무가 아니라 제가 당연히 행사해야 할 권리입니다. 이곳이 제가 있어야 할 곳이며, 다른 누구도 아닌 제가 여제가 되어야 해요."
라는 말을 마치고 신수에게로 데려가달라고 하는 시그너스.
이때부터 에레브 장로가 시그너스를 부르는 호칭에 소녀에서 여제로 바뀝니다.
10. 여제 시그너스
소녀는 다른 누구의 의지도 아닌 자신의 의지로 여제가 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하여 여제는 신수의 힘을 받아들입니다.
여제의 등극으로 인해, 에레브에는 다시 태초의 힘이 흐르기 시작했고.
수 백 년간 공백의 자리였던 에레브의 여제가 최초로 등장한 날이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떠돌이 무사에게 블랙윙을 막아내고 에레브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하는 여제.
11. 결전
심야, 에레브 상공.
떠돌이 무사와 에레브 병사들은 블랙윙을 격퇴하기 위해 힘을 한 자리에 모읍니다.
안개 속에 숨어있다 급강하할 때 적을 급습한다는 계략은 책사 나인하트가 꾸민 것.
그의 작전이 멋드러지게 성공하고 에레브에 침입한 흉수들을 패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에레브의 승리입니다.
이 전투로 인해 에레브는 절대로 쉽게 침범할 수 없는 땅이라는 것, 그리고 여제는 여전히 건재하는 것.
그 사실을 모두에게 각인시켜준 것입니다.
자신이 맡은 역할도 끝나고, 어디에 뿌리를 박고 살기보단 바깥으로 싸도는 게 성미에 맞는 떠돌이 무사는 모든 임무의 종료 후 지상으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떠돌이 무사는 마지막으로 나인하트에게 "자네는 남 부려먹는 일엔 천부적인 소질"을 가졌다며 비꼬듯 칭찬하고 1년간 정든 에레브를 떠납니다.
12. 시그너스 기사단
신수의 힘을 받은 뒤 부쩍 잠이 늘었다고 말하하는데 본디 어린 아이의 경우에 신수의 힘을 받으면 몸이 허약해지는 경우가 있고 시그너스가 그 케이스입니다.
시그너스는 앞으로 등을 맡댈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1년 전과 달라진 모습이라며 감탄하는 나인하트에게 얄궂게 웃는 시그너스.
그러고선 여제는 새로운 기사단을 만들어 메이플 월드의 각지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선출하겠다고 합니다.
기사단의 이름은 그녀의 이름에서 딴 "시그너스 기사단"
시그너스 기사단의 창설 계기와 여제와 나인하트의 과거를 다루는 차원의 도서관 두 번째 파트입니다. 이번 스토리는 너무 무난하고 평이해서 딱히 설명할 건 없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