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고 심각한 고민들이 올라오는 고민게시판에 이런 고민을 써도 되나 모르겠는데...
그래서 밝은 낮에 올렸는데 제가 폐를 끼친 거라면 죄송합니다.
집에 있는 데스크탑에서 아버지의 야동 및 야사 폴더를 찾았는데요 ㅋㅋㅋ
뭐, 이해합니다. 그것도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이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니까요 ㅋㅋㅋㅋ
어릴 때는 아버지가 직장동료들과 공유하는 디스켓을 싹 비워버린 적도 있었지만 저도 이제 아버지를 이해할 만큼 철이 들었으니...
집안에 남자라면 남동생 한 명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남동생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남동생 혼자 쓰는 노트북이 따로 있는 데다...
숨긴 방법이 너무 어설퍼요!! ㅠㅠ 폴더의 아이콘을 텍스트 파일용 아이콘으로 바꿔놨는데 보기 방식이 '자세히'로 되어 있어서 '파일 폴더'라고 표시가 된다고요! ㅜㅜ 게다가 숨김 설정을 해놨을 뿐이라 숨김파일 보이게만 해놔도 쫙 다 보이고, 위장용으로 안 숨겨 놓은 동영상은 지루박, 사교댄스라서...
그래도 아버지가 이런 방법이나마 찾느라 얼마나 애쓰셨을까, 들킬까 얼마나 조마조마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짠하네요 ㅠㅠ
그런데 이왕 찾은 거 장난 좀 쳐보고 싶어서 ㅋㅋㅋ
아버지의 콜렉션에 해를 끼칠 생각은 없고, 그냥 '이해해요 ㅋㅋㅋㅋㅋ' 같은 제목의 빈 폴더를 만들어 놓기만 하려고요 ㅋㅋㅋㅋ
그 정도 장난에 크게 놀라시지는 않겠죠? 오히려 딸에게 이해받으면 더 안도가 될 것 같은데... 제가 찾아서 또 지워버리면 어쩌나 불안해 하고 계셨을 수도 있잖아요.
아니면 그냥 못 본 척 넘어가는 게 나을까요?
그나저나 폴더에 모인 야동 및 야사가 무려 22.2G나 되던데...
너무 많은 것 아닌가요?
아버지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ㅜㅜ 쉰이 좀 넘으셨는데... 뭐, 건강검진 결과 이상 없이 연세에 비해 비교적 건강하다고는 하던데....
그리고 질문 있는데요...
다음 팟플레이어에서 재생기록 저장 안 하게 설정해놓으면 그 전에 뭘 재생했는지 절대 알 수 없는 건가요? 혹시 다른 데에 기록이 남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