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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대위이던 그는 여군 부사관을 술자리에 내보내지 않아 사령관의 노여움을 샀다.
일직을 서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사령관이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있으니 그리로 오라고 하는 것을 거절했다.
며칠 후에는 여군 일직 사관이 전화를 걸어 사령관이 어느 여군을 보내라고 명령했다며 외출승인을 요청했다.
사령관이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시면서 분위기를 띄워줄 여군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미 여군 부사관들로부터 그 사령관이 툭하면 술자리에 여군을 불러들인다는 얘기를 들은 터였다.
어느 여군을 지목해서 보내라고 할 때도 있고 그냥 알아서 몇 명 보내라고 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불러서는 옆에 앉히고 술시중을 들게 하면서 같이 노래를 부르거나 블루스를 추게 한다고 했다.
접대부가 따로 없었다.
게다가 올 때는 꼭 예쁜 사복을 입고 오라고 했다.
그는 그 여군이 아프다고 둘러대고는 외출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자 사령관 참모가 전화를 걸어 “빨리 보내라”며 욕을 해댔다.
고민 끝에 그 여군에게 전투복을 입혀 내보냈다.
덕분에 여군은 곧바로 부대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그는 이 일로 꼬투리가 잡혀 보직해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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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다 오신 분들은, 피우진 중령 처럼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다 아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