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꿈을 이룬
세상이 바뀌었으니
마음을 새롭게 하고
마음을 모아 서로
새로운 출발 하자고
돕고 살자는 그런
좋은 뜻 담긴 듯한
그런데 사람마다 하는 말
그 속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만의 아주 깊은 뜻이
곳곳에 숨겨 담겨있다는
그래서 천 길 물속은
들려다 볼 수가 있지만
한 길 안 되는 사람 속은
평생 함께 살면서도 몰라
요즈음 세상이 수시로
급하게 변하고 발달하고
이런저런 사정 많아서
자세히 알 틈이 없다는
또 오늘의 적이 내일의
귀한 동지 될 수 있다며
잘 알려진 삼국지 이야기
오 월 동 주와 비슷하다는
하지만 누구는 말하길
세상 모든 것 바뀌어도
인간의 본성은 늘 잠자고 있어
수시로 필요시 본성이 나타난다는
그래서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던
시인의 한
한 시대를 살며
세상을 제 마음대로
이리저리 쥐락펴락했다는
영웅호걸 온갖
권력과 세력을 누린
그들도 흔적 없이 사라진
가진 것 엄청 많아
호의호식 온갖 부 누린
부호들도 한순간 사라져간
세월따라 영영
흘러간 한 줄기 바람
뜬구름 같은 것이라고 노래한
그래서 어느 스님은
세상 모든 것 남김없이
훌훌 털어 내려놓으라 했고
세상의 그 모든 것이
바람이고 물이고 티끌 같은
자칫 한바탕 부는 태풍 될 수도
그런저런 것 전혀 모르는
그토록 힘자랑하던 인걸은
제 작은 흔적 그것 남기려고
그토록 애쓴 더러 밉상 되었던
세월은 흘러도 제가 저지른 잘못은
영원히 흔적으로 남는 것을 모른
그래서 못된 짓 했던 그 몇몇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보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을 간 곳 없네
아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하노라
어느 성인 말씀 “ 무에서 유 다시 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