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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되는 남자들.
게시물ID : lovestory_71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다드.
추천 : 1
조회수 : 4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05 13:14:30
평일 오후. 점심시간이 솔찬히 지난 나른한 시간.
커피숍 한켠. 구석을 좋아하는 고양이처럼
벽면 구석에서 타자질을 하고 있다.
 
어깨너머 들려오는 옆 테이블의 목소리들.
커피를 홀짝이며 방금 식사를 마친 듯한
50대 즈음 중년남성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외롭다는 이야기.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 철학적인 물음이 들려온다.
'내 자식은 제대로'라는 미명아래 앞만 보고 달려왔을 그들.
그에게는 전부지만 그들의 전부가 될 수 없었던 그만의 속사정.
 
살짝 비치는 이야기 보따리 속엔 가장의 외로움이 묻어있다.
케케묵은 고정관념인지 괴팍한 성격인지는 모르겠으나
남성 특유의 과묵함이 그를 고립시키고 있다.
 
세상은 변하고 가정도 변하고 지위도 변한다.
유독 세상의 시간에 뒤쳐진 남성들의 시계방정식은
이제 풀이 방법을 달리 해야할 때가 왔다.
 
중년 남성 몇몇은 시간을 고치며 커피숍을 나선다.
메케한 냄새, 남성의 권위를 상징하던 
담배도 이제 비싸서 못피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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