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얻은 헤보나 로브 스샷입니다.
알비 상급 하드모드를 몇 판 따라갔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으어.
이 헤롭에는 안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두 대만, 어떨 때는 한 대만 맞아도 데들리가 뜨는 연약한 유리엘프는
하드 격파가 취향이신 굇굇님을 만나
에린 이곳 저곳을 굴러다니게 됩니다.
그제와 어제 밤부터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달리며
체험한 컨텐츠가 크게 잡아 세 가지.
마게에 이야기를 올리는 것에 대해
스샷에 나오신 두 분께 미리 허락 받았습니다 ㅇ.ㅇ)
1. 페카 상급
일전에 한 번 헌혈마 따실 거면 오세요 잡팟이에요!
뉴비 환영! 라는 말씀과
리블리화 지향이면 피통도 리블 만드셔야죠 하는 말씀에 갔다가
저 빼고 다들 굇굇이셔서 멘붕왔던 첫 페상 방문에서
헌혈마를 획득했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스샷은 그 때 찍은게 아닙니다.
그제 밤부터 어제 새벽부터 이어진
페상 3인 자살팟 헤딩팟으로 돌격하다 울며 찍은 스샷입니다.
초보자용 나오 영혼석은 다 쓴지 오래.
어차피 회복을 해도 듀크에게 스치면 죽는 상황.
모두 다 피깃만을 사용한 최소한의 생존 모드로
피통을 아름다운 리블로 물들이고 돌격했습니다.
듀크에서 반신화를 두 번인가 사용했습니다.
브류나크 내구도가 3이 나간 걸 보니
제발 죽어달라 기도하면서 브류스피를 쓴 게 꿈은 아니었네요.
굇굇님과 굇님의 힘으로 클리어는 성공했습니다.
보상은 보석이었던가.
페상 중간의 기억은 없습니다.
고스트랑 가스트랑 고스트가 나왔다는 것 정도?
격투술 올리려고 언트레인을 한 상태라
마법 하나 없어 과거의 페상보다 더욱 고됬습니다.
할 수 있는 건 찌매난 레캐와 하이드라 50초가 전부.
스킬 랭업이고 뭐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레캐 키우게 속성 마스터리도 올릴 생각으로
다시 스킬을 언트레인하고 가진 연금술을 다 찍었습니다.
그리고 엘리트를 뭉개는 굇님께 업히고 다니다가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두 번째 컨텐츠를 체험하러 떠났습니다.
2. 스카하 정화
시작하자마자 한 분이 튕기셨습니다.
이 때 도망갈 걸 그랬나봐요.
지옥이었습니다.
페상이 나은 것 같았습니다.
무도는 평화로웠습니다.
레캐를 써도 인식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레캐를 안 쓰면 바로 죽었습니다.
게임에 있어 안 좋은 것이지만 저는 겁이 정말 많습니다.
워캐 한 방 못 쓰고 버프걸고 레캐쓰고 하이드라 깔며
도망만 다닌... 부끄럽네요 (mm )
문제는 그래도 죽는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골렘들이 무더기로 떴을 때
저의 갖은 트롤링에도 허허 웃으시던 굇굇님에게서
욕이 터지는 것을 봤습니다.
결국 한 마리씩 어그로 끌어서 잡았습니다.
수정노기 하시는 유저분들의 챗이 보이는 위치까지 가서.
보상으로 챔피언 너클이 하나 나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얻는 걸 킷똥으로 넣다니
월급을 키트로 지급받아야 정신 차리지]
라고 요약 가능한 모든 분들의 분노로
스카하를 수놓고 끝났습니다.
3. 알비 상급 하드
...포맷 이전부터 알비 상급에 자주 드나든 탓에
스샷이 다 날아가고 없네요.
법사일땐 알상 한 번에 원드 하나 작살내고
거미라던가 그래도 약한 몹을 조금씩이라도 잡았는데
연금술은 지옥이었습니다.
컨트롤이 딸리니 정말 힘든 직업이더라구요 ^-ㅜ
그렇게 돌고 돌고 돌다
오늘 새벽 두 판째에서 얻은 헤보나 로브입니다.
지금까지 득이 정말 안 되서 다같이 ㅋㅋㅋㅋㅋㅋㅋ 하다가
마지막에 만들어서 깐 실 열쇠에서 나왔을 때
정말 멍해지더라구요.
그리고 그걸 염질까지 하셔서 선물로 주셨습니다.
아마 이 헤롭은 해킹당하지 않는 한
제가 마비를 끊어도 절대 정리를 못 할 거에요.
여러분 마비노기 하세요.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초보자가 할 것도 많고
초보자를 도와주시는 굇님도 많은 따뜻한 게임입니다.
스카하는 천천히 가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