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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게시물 '마루타의 모든것' 을 보고..
게시물ID : humorbest_93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웁스히딩크
추천 : 38
조회수 : 2054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5/18 12:16:41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5/18 04:04:17
전에도 일본문화가 담긴 게시물에 리플달았었지만.. 문화는 예외인가?! 일본은 원숭이 나라다. 죽어마땅하다.. 이런얘기들이 그득한 가운데, 줄기차게 보이는 일본만화 캐릭터와 그걸 따라그린 게시물.. 그리고 그 게시물밑에 즐비한 리플들... 플랜스테이션에 열광하는 모습들.. 과연 문화는 예외인건가?.. 가장 중요한것이 문화일텐데... 나도한때는 X-Japen 과 Dir en grey.. 등 J-rock 을 즐겼을때가 있었다. 그래서 안다! 일본문화가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는지.. 그러다 차츰 나이를 먹어가며.. 일제의 만행을 하나씩 알아가며, 내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청소년앞에서 학교 축제무대에 올라 비쥬얼 락 공연을 했던 생각을 하면.. 아직도 부끄럽다. 일본의 노래를 부르고, 일본의 영상에 푹빠져서.. 그걸 마치 신문화인냥 뻐기고 다녔던 그 시절이 참 철없이 느껴진다. 사람의 취향.. 즐길권리.. 그것들을 무시하자는건 아니다. 그냥 답답해서 쓰는 글이다. 우리에게는 치욕의 역사가있다. 그리고 그 역사안에 그 치욕을 직접 경험한 우리의 조상들이 있다. 창씨개명.. 한글사용제한.. 우리의 문화를 지키려, 우리의 자아를 잃지않으려 노력한 조상들말이다. 중국의 역사속에도 존재하듯이, 문화란 한 나라의 존패를 좌우할만한 힘이다! 언뜻 장군의 아들에서 그런 장면을 본적이있다. 김두한이 일본군가를 부르며 술에취해 비틀거릴때 '(독립군)장군의 아들이 아비가 일본군의 총검에 맞아 숨졌는데 일본군대의 승전을 기뻐하는 노래를 부르며 술에쩔어 있다' 라고 했던가?.. 아마도 이와 비슷한 대사였던것 같다. 얼마나 개탄스러웠겠나?.. 지금 우리내 모습들과 별반 차이가 없을듯하다. 시간이 흘렀고, 지만원의 얘기와 같이 과거를 붙들고만 살 수는 없는 노릇이라지만, (어쨌든 개X끼다.) 기억해야할 것은 기억해야하고! 수용이란것도 절제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애국적 글들과, 과거를 돌이키게 만들고 나를 숙연하게 만드는 숱한 글들을 보며.. 다음 게시물, 또 그 다음 게시물에 담겨진 일제문화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린다. 안다! 일본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도 그저 그 문화만을 객관적으로 본다는걸. 결코 일본 자체가 좋아서 그러는게 아니라는걸.. 나또한 그랬으니 말이다. 하지만.. 다른것이 아니고 문화다. 주위를 둘러보자. 한국적인 문화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재미없는 국악도, 재미없는 판소리도.. 사군자 한국화도, 하회탈의 해학적 모습에 웃음을 보이는 우리도 더는 없다. 우리것도 지키지 못하는 이 시점에 타국 문화의 유입은 자칫 치명적일 수도 있다. 글재주가 없어서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데 마음같지가 않다. 이해해주리라 여기며..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문화를 즐기는것 좋다. 일본의 것을 보고, 즐기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하지만 그전에 우리의 것을 먼저 몸에 베이도록 했으면 좋겠다. 절대 잊지 않을 정도로 정신에 각인시켜놓고, 일본의 문화에 접근했으면 좋겠다. 일본의 문화에 한국의 영혼을 빼앗기지말자. 무릇 한 나라의 문화란 한 나라의 영혼이니까.. 24살입니다. 반말해서 죄송해요.. 이해해주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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