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문지기님들, 오늘도 달나라에서 즐거운 하루 보내셨는지요? 취임 8일차 이니실록 사초를 정리해 올립니다.
2017년 5월 17일 수요일, 취임 8일차
1.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은 오늘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위 위원장, 보훈처장, 공직기강비서관 인선을 발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를 지명했는데 참여연대 재벌개혁센터 소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역임하고 공정위 조사국 부활, 집단소송제 도입, 전속고발권 폐지 등을 주장해온 김교수는 '재벌 저격수', '재벌 저승사자' 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재벌개혁 운동에 앞장 서 온 인물임. 김교수는 “광장의 촛불시위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되살렸는데 왜 시장경제 질서를 건전하게 만드는 일에 시민 참여가 필요한지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못하는 것 같다. 이제는 민주주의 뿐 아니라 우리 시장질서 지키고 공정하게 만들고 활력있게 만드는 것 역시 시민의 참여를 통해 진전돼야 한다”고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 (안그래도 정치참여 덕질하느라 바쁜 어용시민에게 경제공부까지 하라고 ㅠ.ㅠ)
2. 한편 문대통령님은 국가보훈처장에 사상최초로 여성 군인을 임명. 조현옥 인사수석은 신임 처장에 임명된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이 1979년 소위로 임관, 특전사 중대장, 육군 205 항공대대 헬기조종사 등을 지내고 2006년 유방암 수술 후 부당한 전역조치에 맞서 싸워 다시 군에 복귀함으로써 스스로의 힘으로 유리 천장을 뚫고 여성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해 온 군인이라는 점을 인선의 배경으로 설명.
피우진 중령은 유방암 수술로 퇴역 후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는데도 가슴절제를 이유로 퇴역처리한것은 부당하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 승소하여 군에 복귀하였음. 또한 상관들이 술자리에 여군을 부르자, "명령하신 병력을 준비했다"며 후배 여군을 완전군장 후 총기까지 휴대시켜 보낸 일화로 유명.
3.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는 김종호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 (행시 37회) 이 임명됨.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 공직자의 감찰과 인사검증을 담당함.
4.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에는 한병도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짐. 국정상황실장에는 윤건영 전 선거대책위원회 제2상황실 부실장이, 제1·2 부속비서관에는 비서관에는 송인배 전 선거대책위원회 수행총괄팀장, 유송화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짐.
5.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짐. 고 전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의 대선캠프가 꾸려진 뒤 문 대통령이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 인재로 영입한 1호 인사. 고 아나운서는 지난 2월,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문 대통령의 북콘서트 행사장 사회를 보기에 앞서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캠프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 경선캠프와 민주당 선대위에서 대변인을 맡은 바 있음. (퇴직금 이미 다쓰셨다는데 조기영 시인님과 두 아이들한테도 잘된 일이겠죠?)
6. 검찰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보좌역을 지낸 현역 육군 대령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 수색했음. 군 관계자는 “방위사업청 소속 장모 대령이 관련 업체로부터 수백 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가 있어 전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일단 개인 비리 여부를 들여다보겠지만 방향이 어디로 튈지는 모른다”고 말했음. 장 대령은 2014~15년 방사청의 군 지휘통신체계(C4I) 사업 담당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사업에 참여한 일부 업체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음. 이날 압수수색은 방산비리 근절을 위해 방사청에 설치한 방위사업감독관실에서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은밀하게 진행되었음. 조상준 방위사업감독관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라인으로 알려져 있음.
특히 장 대령은 김관진 실장이 육군 2군단장 재임 당시 비서실장을 지내 측근 인사로 꼽히는데 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관진 실장을 둘러싼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군 안팎에선 이번 사건이 군 내부 적폐 청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추측중.
7.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박근혜 정부 국가안보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거나 자료를 넘겨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JTBC와의 통화에서 밝힘. 이전 정부에서 일하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아직 청와대에 있지만 김실장은 아무것도 보고하지 않고 있음. 새정부에서 외교안보 현안을 주도하는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TF 단장은 JTBC에게 "남아있는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북핵문제나 사드배치 문제 등 미국과의 협의 내용을 다른 루트로 파악했다"고 설명. 황교안 전 권한대행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통화내용, 사드 비용 논란을 낳았던 김관진 실장과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내용이나 배경 등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들은 게 없다고 덧붙이기도. (어쩐지 김관진 태도가 좀 이상하다싶더니... 링크는 "혼자 박수 안치고 표정 썩은 김관진" http://www.ddanzi.com/free/184025589)
8. JTBC 뉴스룸에서 박관천 경정을 인터뷰. 박경정은 정윤회 문건에 8가지 버젼이 있었다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충격적 사실이 더 있다는 암시를 남김.
9. 중국을 공식방문한 박병석 전 의원의 활약상이 화제가 됨. 박 의원은 중국 공산당 최고위급 상무위원들 (7명중) 중 한명이라도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중국을 방문했는데 시진핑 주석이 독대를 해줌. 박 전 의원은 시진핑과 비공개로 통역없이 중국어로 이야기했다고. 박 전 의원은 외국어대 중국어과 학사, 성균관대 중문과 석사 출신으로 한중 공식 수교 이전에 중앙일보 중국 특파원을 지낸 중국통. 1989년 천안문 사건때 외국기자들이 북경에서 거의 철수했는데 박 전의원은 북경에 남아 취재를 하면서 세계 최초로 "자오쯔양 총리 체포 구금" 특종 기사를 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박 전 의원은 오늘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곧바로 청와대에 들어가 문 대통령에게 방중성과를 1시간가량에 걸쳐 보고했음. 문 대통령님은 방중성과를 듣고 '수고했다'며 박수까지 쳐주셨다고함.
10. 잘생긴 외모 덕에 청와대 F4 로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SNS 에서 까지 화제가 된 최영재 경호원 (이름은 영재, 얼굴은 천재). 그런데 그가 고용된 경호원이 아닌 달님을 지켜드리고 싶어서 자비로 활동하는 경호원이었음이 밝혀짐.
최영재 경호원은 용인대 경호학과를 졸업하고 특전사 장교로 10년간 복무했으며 무도는 공인 11단의 실력자. 특전사 707부대 장교출신 스페셜리스트로 세계 특전사 30개국 최정예 파견부대원들 중 사격1위를 했던 특수부대 최고 요원이었다고. (태양의 후예 유시진 대위의 현실판)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와 예쁜 두딸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싫어 군복을 벗고 개인사업을 하던중, 올해 2월 테러첩보에 의해 문 대통령의 신변위협이 생기자 특전사 후배 9명과 경호팀을 꾸려 문대통령의 개인경호를 자처했음. 첫사랑과 결혼에 성공한 최영재 경호원은 아내에게 요리해주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코리아타임스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문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최영재 경호원은 “재조산하(再造山河ㆍ나라를 다시 만듦)의 대의를 이룰 수 있도록 지켜드리고 싶었다. 곁에서 지켜드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크나큰 영광이었다. 저희는 저희의 몫을 다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인기에 대해 "문 대통령님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 동안 그 분이 우리의 자랑이었듯, 우리가 그분에게 자랑이 되었으면 한다”고 충성심을 드러냄.
문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이제 국민의 몸이십니다. 건강하십시오! 건강하셔야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 만드실 수 있습니다. 건강 하십시오!”라며 열혈 지지자의 면모를 감추지 못하기도. .
11. 민들레 역사교실 초등학생들이 청와대를 견학가서 우연히 문대통령을 만남. 문대통령은 지나가던 길에 아이들을 보고 멈춰 악수도 해주시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기념촬영도 하심.
12. 문대통령, 완판남 등극. 지난 13일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에 오를 때 입었던 오렌지색 바람막이 재킷이 화제를 일으키는중. 이 제품은 2013년 블랙야크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B가디언 재킷’으로 가격은 9만8000원. 지난 2013년 6월 문 대통령은 당시 민주통합당 출입기자들과 북한산 둘레길에 오를 때도 이 제품을 입었음. 블랙야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착용한 뒤 재출시 문의가 워낙 많이 들어와 신중하게 재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음.
13. 자유당 내 당권 경쟁이 점입가경.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게 싸움구경). 대선 패배후 얼마전 결혼한 미국 로스엔젤레스 작은아들 부부네로 한달간 출국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페이스북에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볼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사람들 참 가증스럽다"며 친박계 의원들을 바퀴벌레에 비유.
그러자 친박 홍문종 의원은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그동안 선거하면서 목이 터져라 우리가 사는 길이 당이 사는 길이라고 했는데 바퀴벌레가 어쩌고 탄핵이 어쩌고 하는 게 제정신이냐? 낮술 드셨냐?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비판. (대선기간에도 매일 낮술 먹은 듯한 말만 했는데 뭘 새삼스럽게)
자유당 유기준 의원도 "후보께서 외국에 있으면서 좀 자기 성찰시간을 갖고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이후 상황에 또 당내 상황에 대해 이렇게 하는 것은 썩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홍준표를 디스.(진보는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더니 요즘은 보수가 부패로 일단 망한뒤 분열로 한번 더 망하는듯?)
자유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홍 전 지사와 친박계 의원들을 모두 비판하는 모두까기 시전. 정 원내대표는 "여태까지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가 낙선했던 사람들은 자중하거나 정계은퇴를 했다. 그 점을 잘 인식해주길 바란다"며 홍 전 지사를 압박하는 한편 지도부 사퇴론을 제기한 친박계를 향해 "원내대표 자리에 욕심있는 분들이 지도부 사퇴론을 펴지 않았을까" 라며 "저는 아직 임기도 안 끝났고, 원내대표가 잘못해서 이번 선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임 (대선패배가 내 책임이라며 물러나겠다는 분은 단 한명도 없는 자유당)
14.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 광장에서 시민·학생·정치인 등 3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7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렸음. 시민들은 국가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자며 적폐청산과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살인 책임자 처벌,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
15. 전일 화제가 된 중국 웨이보 문재인대통령 팬카페 관리자가 daum 젠틀재인 (대통령 팬클럽) 카페에 오늘 가입했다고 함. (세계인이 달님 사랑으로 대동단결. We Are The World)
내일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밤에는 겸둥이에게 자장가 대신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 세계에 최초로 보도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며 재우려고 합니다. 문지기님들, 좋은달밤 보내세요~
---------------------------------------------------------------------
올려주신 겸둥맘님 감사합니다.
출처 |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350515&page=1&searchType=search&search1=1&keys=%EC%9D%B4%EB%8B%88%EC%8B%A4%EB%A1%9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