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지난 일인데 기억이 나서요.
대구 갈 일이 있어서 김포에서 비행기를 탔는데,
검은 옷 탄 사람들이 몇 명 보여서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비행기에 전두환이 있던 것이었습니다.
대구에 도착한 후에 전두환과 경호원들 먼저 내리느라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전두환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공항 앞 쪽에 도열해 있는 것입니다.
도열해 있는 곳으로 간 전두환은 한 사람 한 사람 악수하며 답례를 했습니다.
이건 내란을 일으킨 범죄자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영락없는 대통령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직도 그 지역에서 전두환은 여전히 전직 대통령이며
그 지역이 낳은 위대한 영웅입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역사청산이 중요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내란에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사람들은 친족까지 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