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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잘못인가...
게시물ID : phil_105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널소유하겠어
추천 : 0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05 23:18:04

그런데 꼭 누구의 잘못이어먄 한다.
누구의 잘못일까?

나는 네 잘못이길 바라는데,
넌 내 잘못이길 바란다.

애초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를 헐뜯는 괴물이 되어서,
어떻게서든 상대방에게 더 심한 모욕감과 굴욕을 안겨주기 위해 
숨겨져있던 악마의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그러한 악마를 속에 품고있다.
때로는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한 줄기 빛을 선사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것들 다 구라다.
그냥 사탕원액 발린 막대기에 불과했던거지.

도대체 누구의 잘못일까?
네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니라면, 이건 누구의 잘못이어야할까?

항상 이러한 물음에 도달할 때 가장 간단하고 임팩트있는 해답은 죽음 뿐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죽음을 보여줌으로써 그에게 보다 용감하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다고,
동시에 내가 죽음을 보임으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시켜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죽어버린다면, 그러한 고통에서 끝나버릴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계속된다.

늘 한결같다는 말이 왜 이토록 징그럽게 느껴질까?
한결같이 x같은 놈이라고 웃으면서 말하지 못하는 내가 밉다.

우리가 스스로 구원해야 한다고, 그 방법은 신 앞에서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다...라고 했던가
달콤한 악마의 유혹은 그런 힘든 길을 건너가지 말라고 속삭이는데,
이러면 나는 종교인들이 말하는 사탄이고, 더러운 존재인가?

세상 살아가면서 무서워지는 이유가 나같은 악마가 언제든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때문에다.
언제든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데, 그러한 모습을 억지로 감추고 있을 뿐이라고.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냥 착해빠진 동네멍충이 형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형은 무슨 생각을 할까? 늘 일본노래 듣고 부르면서 뛰다니며 
나이도 열댓살 차이나는 어린 녀석들에게 담배심부름이나 다니는 그형...

애초에 이 세상에 우리가 태어나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을 세우며 어거지로 울분을 토한다.
그런데 그 말이 틀리지가 않아서 더 울분터진다.

마음이라는 존재가 나란 건 알겠는데, 이상하게 내가 아닌것같은 이질감이 든다.
너는 도대체 누구냐? 
천사의 모습을 한 악마가 가장 어울리는 이름이겠는걸.
어떻게봐도 악마라고 볼 수밖에 없는 네가 밉다.

쓰레기같은놈...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놈... 그래서 더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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