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굉장히 위험한 길 위를 걷고 있다.
아니 어쩌면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
공중에 깔린 아주 얇디 얇은 백운모 위를 걷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무게중심이 흐트러져 조금이라도 힘을 준다면 저 아래로 떨어져버릴 이곳에 서서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나는 내 목숨이 걸린 이 길을, 아니 이곳을 지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내 인생은 아직 미완성이다.
지금은 백운모 위가 내 삶의 터전이지만
해볼수 있는건 다 해보련다.
나는 지금 굉장히 위험한 길 위를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