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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김대은, `마당쇠 신화'
게시물ID : athens_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성팔
추천 : 10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4/08/19 10:53:49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동료들을 제치고 혼자 난데없이 은메달을 딴 게 미안하기만 합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인의 눈도장을 찍은 김대은은 그저 어벙벙하기만 했다. 

개인종합에는 출전에 의의를 뒀을 뿐 메달권 진입은 안중에도 없었지만 정상급 선수들의 잇따른 실수를 틈타 과분한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 민망하다는 표정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단체전 메달권 진입이었지만 정작 이 루라는 목표는 못 이루고 딴 곳에서 개인적인 영예를 혼자 안았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기도 하다. 

개인종합에 각별한 뜻을 두고 아테네에서 체조황제 등극을 꿈꾸던 대표팀 선배 양태영을 제친 데 대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평행봉까지 5개 종목을 모두 소화했을 때 점수는 48.161점. 양태영을 48.229점 를 기록하고 있던 양태영에 이어 2위였다. 

김대은은 생각하지도 않은 메달이 확정되는 듯한 순간이어서 이때부터 이미 눈 에 감격의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었다. 

양태영이 철봉 마지막 동작에서 봉에 손을 잘못 짚어 고난도 연기를 인정받지 못한 탓에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아 김대은에 이어 2위로 떨어지자 김대은은 몸이 돌처럼 굳어진 모습이었다. 

김대은은 "5개 종목을 끝냈을 때부터 욕심이 나기 시작했고 마지막 종목에서 1 위에 올랐을 때 금메달을 따는 줄 알았다"고 미국의 폴 햄이 경기를 뒤집기 전까지 몇분 동안의 황홀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햄이 철봉에서 고난도 연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해 9.837점을 받아 1위로 올라서 자 동료 양태영과 함께 김대은은 한동안 넋이 나간 듯 전광판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햄은 "오늘 철봉 연기는 실전에서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연기였다"며 "도마에 서 옆으로 넘어졌을 때 동메달만 따자고 생각해 모험했다"고 밝히자 김대은은 더욱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대은은 "애초에 욕심낼 것은 아니었지만 막상 1위를 빼앗기고 나니 아쉽기도 하고 솔직히 화도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의 막내, 마당쇠로서 오로지 단체전만 안중에 있었던 김대은의 개인종합 신화는 2004아테네올림픽의 잊혀지지 않는 얘깃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18일 전적 

▲체조 남자 개인종합 

1.폴 햄(미국) 57.823점 

2.김대은(한국) 57.811점 

3.양태영(한국) 57.774점 





분명 미국의 비리가잇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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