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1살때, 완전 갓태어난 애기로 온 "승리" 입니다 ^^
원래는 성질이 쫌 못되서 '승질이'가 이름이었어요...ㅋㅋㅋ
근데, 어디 갈때 부를때로 동물병원에서 이름 말할때도 참....그랬죠~~
그러다 이름표 만들어주려고 타이핑하는데 오타가 났어요 "승리"라고...그래서 개명했습니다. ~~
보시다시피 믹스견이예요~
먼저 살던 아파트가 워낙에 좁다보니
마당이 좀 있는편인 엄마 가게에서
자기보다 3살 많은 진도개 "곰돌이"랑 부대끼며 살다가, 곰돌이가 12살에 먼저 떠나고....
(아!!! 우리집의 작명실력은 왜 이리 올드하지.....ㅋㅋ)
마침 저희도 넓은 집으로 옮겨서 다시 같이 살게 되었지요...
그러나...우리집 첫 손주이자, 제 첫 조카가 3~4살때
얘 이쁘다고 만지다가...
한 성깔하던..이 녀석이.....아직 혈기 왕성하던 그 성깔을 못버리고...
우리 조가 얼굴을 물었어요.... 입근처를.....
완전 충격...우리조카 응급실 가고....다행히도 살짝만 꿰맸지만.... 최근 몇년까지도 희미하게 흉터가 있었죠...
그때가 이 녀석이 첨으로 크게 혼났던, 흑역사 날이었을꺼예요...
사실 혼난 정도가 아니라.... 우리 아빠와 제 동생(애 아부지)의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여
엉덩이를 세게 후려침......
그랬던 녀석이 나이가 먹으니
이제는 윤가 좔좔 흐르던 털 윤기도 잃어가고...
걷다보면 뒷다리도 자꾸 꼬이고....자꾸 굽어서 이젠 주저앉기 다반사고....
귀도 안들리지만,
그래도 아직 눈이 초롱초롱하니 잘 보이고,
먹는거 잘먹고, 잘 싸고
이젠 성격도 좋아져서 세명의 조카들과 아주 잘 지내요.......
이젠 지 쓰담쓰담 해달라고 머리 먼저 내밀어요~
19살까지 건강하게 있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운 아이...
나날이 다리 힘이 빠지는게 보여서 맘이 아프지만,
그래도 늘 사랑하는 내 동생....내 새끼 입니다~~
한 10년 더 같이 살았으면 좋겠구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