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좋다고 엄청 잘해주더니 결국엔 사겼어요.
장거리라서 (그 사람 일 특성상) 만나는 것도 한달의 2번? 연락은 꼬박꼬박 잘하고
만날때마다 잘해줘요. 여자관계 그런거는 걱정안할정도로 바른 사람인데
200일 다 되어가는데 갑자기 시간을 갖자고 하네요?
자기를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고
자기도 예전같지 않다고.... 질렸나?
아직 사랑이라고 할 정도로 죽을 만큼 사랑하는 건 아니고 좋은데 가면 함께 오고 싶고
이쁜 남자옷 보이면 사주고 싶고 그 사람 얘기할 때는 그냥 좋고.
그 정도로 나는 좋거든요. 표현도 적당히 잘해요. 저도 그렇고 남친도 그렇고.
한달에 몇 번 못보니깐 저 할 일 다 하면서 그렇게 살아요.
저는 괜찮은데 주변에서는 한달에 한두번 만나는데 왜 사귀냐고 달달 볶네요.
남 시선 별로 신경안쓰는데 계속 듣다보니 스트레스 쌓이네요 ㅜ
한 번 싸운적이 있는데 제가 남의 의견 때매 스트레스 쌓인다고 한 번 말했네요.
이 사람 일 특성상 여행은 커녕 멀리 가지도 못해요 ( 그러나...진도는 매우 빨랐음)
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에 못 만날 확률 크구요. 주위 친구들 전부 남친이랑 여행가고
기념일 챙기고 그런거 보면 부러운데 부럽다 말을 못하겠어요. 이 사람이 미안해 할까봐요.
전에 사귀던 사람이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괜찮은 사람인데 시간갖자는 카톡보니깐
내가 다른 커플들이 하는 보통 데이트도 못하고 남친있는데 남친있는거 맞냐고? 이런소리 듣고
그사람 알게 모르게 희생한 거에 대해서 정말 억울해지네요!
이제 이 남자가 저 남자같고 저 남자가 이 남자 같네요. 이런 생각 들면 안되는데 여자가 생겼나?
하고 생각이 드네요. 우리 아부지도 어무니한테 엄청 잘했다가 결혼하고 얼마안있다가 여자 생기더니
지금까지 여러 여자 문제로 어무니 속 끓이고 있습니다. 이런 아부지 보니깐 이 사람도
남자니 아무리 초반에 잘해줘도 여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카톡이나 통화도 매일 하고 그냥 보통 연인처럼 연락하는데
갑자기 왜 이럴까요? 왜 시간을 갖자고 할까요? 에휴~~
여초사이트에 올릴까 싶어도 남자 심리가 궁금해서 이렇게 고민 넋두리 올립니다 .^^
(아 참고로 남친은 연하고 제가 첫 여친이예요. 전 두세살 연상이고 이전에 몇번 남자 사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