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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깨문 입니다. (뉴비 당원^^!)
게시물ID : sisa_940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나나맛손톱
추천 : 25
조회수 : 51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5/18 16:17:11
이제야 퇴근하고 집에와서 글을 적습니다.



코찔찔이 시절, 인포메일로 유우머를 받아 보며 낄낄 거리던 제가

어느덧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오유는 오래 전부터 유머'만' 보러 오는 사이트일 뿐이었고,

나는 눈팅족이야~ 하며 제가 하는 게임 게시판에만 글을 올릴 뿐이었습니다.

베오베에 있는 시사 게시판 글들은 읽기는 했지만 흘려보는 식이었죠.

(그래도 주위에서 오유하는 저를 보며 '오유나 일베나' 라는 소리를 들으면

 발끈!해서 차이점을 알려주고는 했지만...ㅎㅎ)


저는 정치 문외한입니다.

그저 기본 상식 정도의 역사와 정치얘기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


2008년 상선에서 대체복무를 하며 지내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였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접했습니다만, 그저 그렇게 보내드렸을뿐 크게 달라진 건 없었죠.

(하지만 유서 관련 등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면 주위에서는 음모론자라며

 손가락질 당했고, 용기가 없던 저는 그저 속으로만 삭혔습니다.)


이후로도 일년 중 대부분을 해외로 오가는 생활을 하며 시간이 흘러갔고,

18대 대선에 문재인 후보를 뽑았었습니다. 하지만 503호가 되는 것을 보며 좌절했었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세월호 사건이 터졌습니다. 아직도 그 날이 생생합니다.

2014년 4월 16일. 그 날은 휴가 중에 승선에 관한 안전 교육을 받기 위해 부산 해양수산연수원에서

교육을 듣고 있던 중이었죠. 교육 중 네이버 뉴스를 보니 세월호라는 여객선이 침몰했고,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선내에 갇혔다는 내용의... 

안산에 살고있는 저는 참사 며칠 전에도 단원고 쪽에 있는 친구집에 자주 들락거렸었는데...

지나가면서 보았던 아이들이 그 곳에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울렁거리며 속이 막히더군요.

시간이 지나 전원 구조라는 뉴스가 떳으나 오보로 밝혀지고, 뒤늦은 정부의 구조 활동,

근처에서 구조를 위해 다가가는 어선을 해경이 막는다는 얘기 등을 듣고 울화통이 터졌죠.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대책도 없고, 뉴스에 나와 한다는 소리가

구명조끼 어쩌고, 개-소리를 하고 있으며, 원인 규명 등에 대해서도 연일 티비에서

얘기했지만 결국 모든 것이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이에 관련한 여러가지 음모론적인 의심이 들었습니다만. 용기내어 말할 수 없었죠.

 시간이 지나도 세월호 관련 글들은 보자마자 눈물을 쏟아내곤 합니다...)


어찌저찌 시간이 흘러 부득이한 일이 없는 한 동참했던 촛불 혁명이 일어나고,

503호가 탄핵되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정치 얘기는 거의 하지 않던 제가 저희 가족을 비롯하여, 정치에 관심 없던 친구들,

맹목적인 새누리빠인 같이 일했던 동생에게 '1번 뽑아라, 1번!' 영업도 했습니다. (욕도 많이 먹긴 했지만....)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선지 일주일, 누가 되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아!! 라던 동생 녀석이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 솔직히 다른 나라에서 사는 것 같다' 라는 얘기를 듣고 흡족-해 하던 중

당원 가입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KakaoTalk_20170518_135333217.png
(왜 메세지가 2개가 온거지 ?_?)



저는 대깨문 입니다.

이런다고 세상이 바뀌겠어? 하던 의문이, 이렇게 하면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깨닳게 되었습니다.

한번에 모든 것이 변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지난 9년 쌓이고 쌓인 똥덩이들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치워나가시는데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5년 동안 무슨 일을 하던, 무슨 일이 있던

맹목적인 지지를 할 것입니다.



의식의 흐름으로 개발새발 적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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