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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극히 주관적인 인간관과 세계관 그리고 문제에 대한 반응
게시물ID : phil_9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보랏빛일몰
추천 : 10
조회수 : 80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7/25 17:11:14
 
1. 세상은 ㅈ같다
 
세상은 ㅈ같다.
세상은 내가 꿈꾸는 대로, 내 생각대로 좀처럼 나아가지 않는다.
ㅈ이라는 녀석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성적 흥분도 없는 상태에도 이 녀석은 시도 때도 없이 멋대로 고개를 들곤 한다.
ㅈ도 세상도 '나'라는 존재가 행하는 사고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절로절로. 제멋대로.
그래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사람들이 저 녀석을 비유하는 지도 모를일이다.
 
2. 일기를 통한 성장
 
일기에는 쓴 사람이 느낀 감정과 경험한 일이 담겨 있어 한 사람의 성장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 성숙함에 이르는 길을 글쓰기 과정에 빗대어 보자. 먼저 원고는 글을 처음 쓴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기에서 원고는 일기를 쓰는 순간이며 그 자체로 미숙함을 드러낸다. 그리고 퇴고는 글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이다. 이는 일기를 들여다보며 반성과 성찰하는 때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탈고는 글쓰기의 마침을 뜻한다. 즉, 그 일기를 통해 성숙과 완성에 이르렀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일기는 '탈고 되지 않은 원고'이다. 다시 말해, 일기는 그 자체로 성숙할 수 없고 일기를 쓴 내가 되돌아봐야만 성장하고 성숙해 질 수 있다.
 
3. 실패를 대하는 자세
 
필자는 수능을 망쳤다. 그 날 너무 긴장을 한 탓일까. 아니면 노력이 부족해서일까. 원인을 막론하고 결과는 썩 좋지 않다. 돌이킬 수 없는 성적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마음먹은 대로 생각하는 자세였다. 그런 생각 끝에 내놓은 도출한 답은 다음과 같았다.
인생은 부루마블과 같은 게임이다. 먼저 수능은 인생에서 처음 던지는 주사위의 눈이다. 수능 성적이 낮은 사람은 당연히 낮은 눈의 면이 나왔겠고 높은 사람은 꽤나 큰 눈의 수가 나왔을 것이다. 보통은 눈이 높을수록 게임이 유리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3'이라는 비교적 낮은 눈이 나왔을지라도 세 번째 칸의 이름은 '한 번 더'혹은 '다섯 칸 앞으로'일지 그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낮은 성적에 대해 자극을 받아 엄청난 동기부여를 받을 수도 있고 내가 찾지 못했던 재능을 발견할 기회를 얻는 일지도 모른다. 낮은 눈의 수를 뜀틀로 비유하면 발구르기 정도라 하겠다. 달리 보면 처음 높은 눈의 숫자가 너무 헐레벌떡 와버린 까닭으로 '한 번 쉬기'가 될지의 여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 때엔 내일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혹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감당 못할 실패에 대해 쉽게 좌절하지 않으려고 이런 생각을 해봤었다.
 
4. 모든 인간은 중2병이다.
 
꿈이 있는 모든 인간은 중2병이다.
심리학에서 중2병은 불안과 혼란으로 가득한 심리 상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자기 보호 혹은 자기애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보통 중2병이 발병하는 15세 전후 때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중2병은 '나는 남과 다르다'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정도가 조금 과하면 자기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꿈을 가진 사람은 대개 내일을 살아야할 이유가 분명하다. 그 꿈들은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이를테면, 어린이들은 지구를 지키는 용사가 되거나 우주를 정복하는 악당 혹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주목받기를 원하고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적은 노력에 비해 높은 성적과 후한 점수를 기대하며
오유인들은 갑자기 어느 날 호감 가는 이성이 생겨 연애를 시작해 탈영하는 헛된 망상도 하고
직장인들은 높은 실적을 올린다거나 승진을 꿈꾸고
나이 드신 분들은 지난날의 청춘을 회고하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하며 상상을 하기도 한다.
위에 열거한 꿈들은 다른 것에 비해 꽤나 특별하다. 그리고 그것들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어쩌면 영원히 이룰 수도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꿈들의 의미가 크지 않을까 싶다.
인생에서 중2병이 가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확실한 건 불확실한 내일과 미래를 기대해야한다는 점이다. 틀에 박힌 일상일지라도 현재에 나타난 오늘은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나는 특별하다'고 느끼며 이룰 수 있든지 없든지 간에 나만의 꿈을 꾸고 싶다.
 
5. ...
 
CAM01870.jpg
 
(철학게시판의 아이콘이 생일 축하할 때 쓰는 촛불로 보이는 건 착각이랍니다.)
......
네.. 그냥 오늘 생일이에요.. 축하해주세요...
사실.. 오늘 쓰려고 찍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죠..
 
음.. 촛불하니까 며칠 전 베오베에 있던 유명인사들의 유언이 생각나요.
고타마 싯타르타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말고 자기 자신 스스로가 등불과 같은 존재가 되라고 말씀하셨죠.
그 등불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도 볼 수 있겠죠? 그렇게 생각해봤어요.
 
출처는 꼬릿말에..
인간과 세계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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